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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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대놓고 막장? '천상의 약속' 어디까지 갈까

기사입력 2016.02.02 07:43 / 기사수정 2016.02.02 07:43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첫방부터 막장 요소를 모두 풀어놨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천상의 약속'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1일 방송된 1회에서는 이나연(어린 이유리)와 장세진(어린 박하나)의 악연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 

과거 배경을 설명하는 분량이니만큼 성인 연기자는 장세진의 엄마 박유경 역을 맡은 김혜리, 아빠 장경완 역을 맡은 이종원 정도만 얼굴을 비췄다. 이유리와 박하나, 서준영, 송종호 등 주요 배우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첫 회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이나연의 엄마 이윤애(이연수)에게서 '친자 확인 검사지'가 나왔고, 이미 이나연이 장경완의 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로서 자연스레 박유경이 이윤애로부터 장경완이라는 남자를 빼앗았다는 것도 알려진 상황이다. 

딸에게 아빠를 돌려주겠다던 이윤애는 이미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어 생사의 기로에 섰다. 그리고 이 모든걸 지켜보고 있던 박유경은 이윤애를 살리는 대신 유전자 검사지를 빼앗아 불태우는 쪽을 택했다. 직접 살인을 저지른 건 아니더라도 방조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내 잘못이 아니다"라며 부정하기에 바빴다.

사실 주인공이 이유리라는 것부터 막장은 예고돼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나연과 백도희, 선과 악을 상징하는 두 인물을 모두 연기하며 1인 2역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MBC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박하나 역시 막장극이었던 '압구정 백야'의 핵심 인물이었다.

발단부터가 웬만한 드라마의 절정에 가깝다. 1화부터 자극적인 요소를 대거 뿌려놓으며 드라마의 정체성을 숨기지 않았다. 게다가 이 드라마는 시작부터 '대를 이은 악연'을 예고했다. 이제 이나연과 장세진이 성인이 돼야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의미다. 이 막장극의 끝은 어디에 있을까.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KBS2 방송화면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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