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캣츠걸'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22대 가왕 '음악대장'의 시대가 열렸다. 캣츠걸의 기나긴 연승의 사슬을 끊어낸 음악대장의 대관식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했다.
3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5연승 질주를 달리는 여전사 캣츠걸과 그에 맞서는 새로운 도전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노래덕후 능력자'와 '각진인생 네모의 꿈', '엄마찾는 철이'의 정체는 각각 SG워너비의 김용준, 2PM 준케이, 배우 안세하였다. 그리고 이들 철이와 네모의 꿈을 차례로 꺾고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가왕전에 진출했다.
지난주 댄스스포츠 선수 박지우였던 '내가 바로 국가대표'를 꺾었던 음악대장은 철이와의 대결에서 故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을 불렀다. 담담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음색으로 노래한 음악대장을 향해 故신해철과 닮았고, 故신해철에게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음악대장은 3라운드에서 또다른 매력으로 청중을 휘어잡았다. 역시나 故신해철이 속해있던 그룹 '넥스트'의 'Lazenca, Save Us'를 선곡한 음악대장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압도적인 무대에 연예인 판정단은 모두 기립했고, 관객들도 일어나 뜨겁게 무대에 환호했다.
'라젠카'라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노래로 음악대장은 사람들을 무대로 빠져들도록 이끌었다. 사람들은 전율이 일 정도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곡이 끝난 뒤 김현철이 읊조렸던 "누군지 상관없어"라는 말은 음악대장의 무대가 선사하는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음악대장의 무대가 놀라웠던 건 앞서 선보였던 '민물장어의 꿈'과는 너무나도 다른 매력을 발산했기 때문이었다. 유영석은 "한 복장에 세 사람이 들어가 있는 듯 라운드마다 다른 색깔과 새로움을 계속 보여주는 것이 놀랍다"고 박수를 보냈다.
결국 음악대장은 10주, 5연승의 독주를 이뤄냈던 '캣츠걸'을 꺾고 제 22대 가왕으로 등극했다. 캣츠걸의 정체는 뮤지컬 배우 차지연으로 밝혀졌다. 가왕 등극 후 음악대장은 "제가 자리를 빼앗은 게 아니라 물려받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음악대장의 무대는 노래로 느낄 수 있는 전율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했지만, 그 충분함이 또다른 목마름을 만들어냈다. 새로운 왕좌의 오른 음악대장의 또 다른 무대가, 또 새로운 전율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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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