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징계 유예를 이끌어낸 레알 마드리드가 올 여름 큰손으로 돌아온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렇다할 선수 영입을 하지 않았던 레알 마드리드가 빅마켓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수 이적 금지를 내린 것과 관련해 구단이 이의신청을 한 결과 최종 결정 전까지 유예 기간을 벌었다고 발표했다.
FIFA는 지난 14일 레알 마드리드가 유소년 선수 영입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앞으로 1년간 새로운 선수 영입 금지 처분을 내렸다. 예정대로 징계가 집행된다면 당장 올 여름 이적 시장부터 선수 영입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FIFA에 항소해 징계 유예를 이끌어냈고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한시름 던 레알 마드리드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보강에 나설 것이 분명해졌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현재 선수진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으나 징계가 유예된 이후인 2017년 1년 동안 영입 없이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름에 돈을 써야 한다.
지난 2014년 같은 이유로 동일한 징계를 받았던 FC바르셀로나도 항소를 통해 한 차례 이적 시장 유예를 이끌어낸 뒤 트레블의 초석이 된 루이스 수아레스, 이반 라키티치, 클라우디오 브라보 등을 영입해 징계가 끝난 현재까지 강력함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바르셀로나가 징계를 이겨내는 방법을 보여준 만큼 레알 마드리드도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선수단 개편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 벌써 레알 마드리드는 동료 협박 문제에 얽혀있는 카림 벤제마를 대체할 스트라이커와 마르셀루의 부담을 줄여줄 왼쪽 수비수, 중원 두께를 더해줄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대상의 이름값은 상당하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뮌헨)와 히카르두 로드리게스(볼프스부르크),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하마평에 올랐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영입을 원한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유나이티드)도 주시 중이다.
현지 언론은 레알 마드리드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2억5천만 파운드(약 4400억 원)까지 사용할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오는 여름 누구보다 뜨거울 레알 마드리드를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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