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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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객주' 매월 밉지만, 김민정 눈물연기는 인정

기사입력 2016.01.29 06:40

[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배우 김민정이 명품 눈물연기를 선보였다.

2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 35회에서는 매월(김민정 분)이 길소개(유오성) 때문에 눈물 흘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매월은 길소개의 수중에 있던 선혜청의 호패와 인수증을 선돌이(정태우)를 통해 천봉삼(장혁) 손에 들어가게 했다. 천봉삼은 매월 덕분에 길소개가 세곡미를 빼돌리지 못하도록 막았다. 길소개는 매월이 배신한 사실에 "널 봉삼이한테 보낼 수 없어. 봉삼이를 죽여 버릴 거야"라고 화를 냈다.

매월은 "형은 소원대로 육의전 대행수가 됐으니 이제 그만해"라고 길소개를 진정시키려 애썼다. 길소개는 "육의전 대행수가 다인 줄 알았지? 아니었어. 네가 있었어. 개똥이 네가"라고 매월을 향한 감정을 드러냈다.

매월은 "형하고 있으면 난 천봉삼한테 갈 수가 없어. 유수 엄마는 형이 나 대신 짐을 져 주면 안 될까? 형이 날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낀다면 그렇게 해줘. 그리고 이제 그만 날 놓아줘. 부탁이야"라고 눈물로 애원했다. 하지만 길소개는 매월의 뜻대로 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매월은 자리를 박차고 나서는 길소개의 뒷모습을 보며 길소개와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길소개는 당시 매월 덕분에 목숨을 건지고는 매월에게 평생 지켜주겠다고 약속했었다. 매월은 천봉삼을 얻기 위해서 길소개를 버려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형"이라고 길소개를 목 놓아 부르며 오열했다.

김민정은 복잡한 감정 속에 계속되는 눈물신을 깊이 있는 연기로 소화해내며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매월이라는 캐릭터는 온갖 악행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지만 데뷔 26년 차의 내공이 담긴 김민정의 눈물연기는 감탄을 자아낼 따름이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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