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황정민은 왜 무대로 돌아왔을까.
27일 Daum스토리볼을 통해 공개된 정상훈의 뮤지컬 뒷이야기 1회에서는 함께 공연하고 있는 '오케피'의 연출가이자 배우 황정민과의 인터뷰가 담겼다.
정상훈은 "뮤지컬 뒷 이야기를 진행해볼까 하고 하이에나처럼 헤메고 다니다보니 나와 비슷한 사람이 한 명 떠올랐다. 나처럼 언제나 무대로 돌아오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며 황정민을 소개했다.
황정민은 "무대가 좋다. 일단 재밌다"면서 "내 전공이 연기가 아니라 무대 미술이기 때문에 무대를 처음 본 건 오히려 무대 뒤였다. 스태프의 입장이었다. 무대를 엄청 신성시하던 때인데 선배들이 무대에 함부로 신발을 신고 올라가도 안 된다고 했었던 때다"고 말했다.
영화 '국제시장', '베테랑', '히말라야' 등의 흥행을 이끌며 3천만 배우가 된 황정민은 "영화를 하면서도 연극 무대에 섰을 때와 똑같았다. 똑같은 에너지라고 해야 되나? 관객과 소통하는 법을 무대에서 배웠다. 대신 영화는 연기할 때 카메라가 앞에 있으니 숨도 못 쉴 정도로, 그럴 때가 있다. 그때 숨을 좀 쉬고 싶다고 생각하면 무대가 짠하고 떠오르는 거다"며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쌔신', '오케피' 등 뮤지컬 연출에도 도전한 것에 대해서는 "연출은 재밌다. 시작이 스태프였기 때문에 무대 뒤에도 빠삭하다. 진지한 얘기를 한다면 '무대는 배우의 예술'이다. 철저하게 배우 중심이고 나도 배우니까 배우들의 심리를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배우이기 때문에 연출이면서 또 배우로, 무대에 서는 배우들을 도울 수 있다는 이야기다. '황정민이라는 사람과 작업을 해왔던 사람들, 작업을 할 모든 배우가 연기를 잘하더라', '무대 위에서 빛이 나더라'는 말을 듣고 싶은 마음이 있다. 배우 연기에 대한 건 연출의 몫이다. 작품에 대해서는 몰라도 '배우들 연기는 죽이더라'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황정민이 연출한 ‘오케피’는 한 번쯤은 궁금했지만 한 번도 본적 없는 무대 아래 공간인 ‘오케피’(오케스트라 피트의 줄임말)를 무대화해 웃지 못 할 사건과 사고의 연속을 극적 구성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무대 위 배우들이 아닌 공연을 올리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연주하는 이들을 조명한다.
황정민, 오만석, 서범석, 정상훈, 최재웅, 김재범, 윤공주, 박혜나, 린아 등이 출연 중이다. 28일 오후 2시에 마지막 티켓박스가 오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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