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가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정규리그 경기를 치른다.
8위 SK와 9위 LG의 대결은 자칫 하위권 팀 간의 김 빠진 매치로 예상할 수도 있지만, 최근 프로농구 경기 흐름상 하위권 팀들이 ‘고춧가루 부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어 오히려 더 팽팽한 자존심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도 크다.
일단 객관적인 전력상으로는 SK의 구멍이 크다. SK는 최근 빅맨 김민수가 부상을 당해 27일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김민수는 골 밑과 외곽에서 두루 활약하며 수비에서도 큰몫을 했던 선수라 SK로서는 공백이 적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최근 SK는 김선형과 데이비드 사이먼의 2대 2 플레이에 물이 올랐기 때문에 한 번 신바람을 타면 득점 기세가 무섭다.
LG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빠진다. 길렌워터는 지난 22일 KCC전 도중 작전타임 때 중계카메라에 수건을 던지는 돌출행동을 해서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LG로서는 득점의 핵인 길렌워터가 빠지는 게 출혈이 크다.
LG는 지난 24일 경기에선 길렌워터 없이 인천 전자랜드를 이겼지만, SK는 공격 화력 면에서 전자랜드보다 앞서기 때문에 길렌워터의 공백이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다만 SK 역시 수비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LG가 길렌워터의 공백을 수비와 조직력으로 잘 메울 경우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SK와 LG는 올 시즌 만날 때마다 승리팀이 대부분 80점대 이상을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LG가 패할 때 68점을 기록한 것 외에는 맞대결 때마다 양팀 모두 75점 이상을 기록했다. 두 팀 모두 수비가 강력하지 않고, 한 번 공격이 풀리기 시작하면 대량득점을 하는 팀이라 저득점 확률은 낮은 편이라는 걸 참고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 SK-LG 맞대결 주요 데이터
▲상대전적 – SK 우세 (3승1패) 1R 84-81 SK 승, 2R 80-68 SK 승, 3R 79-78 LG 승, 4R 82-75 SK 승
▲SK, 올 시즌 LG전 평균 81.0득점, 75.8실점
▲SK 최근 10경기 5승5패/ 1승 중
▲LG 최근 10경기 6승4패 / 1승 중
▲SK 시즌 전적 16승27패 / 경기당 평균 77.1득점 / 79.5실점
▲LG 시즌 전적 15승28패 / 경기당 평균 80.4득점 / 82.5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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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