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비(非)FA 연봉'의 새로운 장이 열릴까.
삼성은 26일 "최형우와 연봉 7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연봉인 6억원에서 1억원(16.7%)로 오른 금액이다.
지난해 타율 3할1푼8리 33홈런 123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데다가 올 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FA 자격을 취득하는만큼 파격적인 인상이 예상됐다. 그러나 삼성은 FA 프리미엄 없이 철저하게 고과 산정에 의해서만 연봉 협상을 진행했다.
최형우가 계약을 맺으면서 현재 연봉 미계약자 중 '예비 FA'는 김광현만이 남았다. 현재 SK 구단에서는 지난달 말 김광현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들과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김광현에 대해서는 '비 FA 최고액'을 약속했다. 팀 에이스의 자존심을 살려주겠다는 생각으로 특히 '경쟁자' 양현종(28,KIA)과 '또다른 FA 대어' 최형우의 계약 추이를 지켜봤다.
이 중 양현종은 지난 12일 7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김현수가 세웠던 비FA 연봉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지난 2007년 데뷔해 9시즌 동안 97승 55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한 김광현은 올 시즌에도 14승 6패 평균자책점 3.72의 기록을 남기면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성공했다. 입단 동기 양현종은 올 시즌 15승 6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했지만 통산 기록은 77승 48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김광현에 비해 떨어진다. 그만큼 SK가 김광현을 향해서 '통 큰 투자'를 할 명분은 충분하다.
현재 김광현은 플로리다 SK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담금질에 들어갔다. 7억 5000만원부터 시작하는 김광현의 연봉. 이제 모든 시선은 김광현의 계약서로 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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