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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 인사이드] 두산의 스프링캠프 대식가 '3대 천왕'

기사입력 2016.01.26 09:00 / 기사수정 2016.01.26 10:0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의 소문난 대식가는 누가 있을까.

지난 시즌 두산은 우승과 함께 또 하나의 별명을 낳았다. 바로 '먹보'와 '두산'을 '먹산'.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가면서 두산 팬들은 경기장에 방문할 때 자신들이 먹은 음식을 인증하기 시작했고, 일부 커뮤니티들에서는 우스개소리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마산 경기장을 방문한 두산 팬들이 생선회를 싹쓸이 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 무더운 날씨 속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식사시간은 손꼽아 기다려지는 순간이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두산 선수들은 호주에서 카레라이스, 제육볶음, 매운 갈비찜, 불고기, 계란말이, 오징어 볶음 등 한국 음식을 먹고 있다. 그렇다면 선수들 중 '먹산'이라는 이미지에 적합한 대식가는 누가 있을까.



두산 관계자를 비롯해 주변의 이야기에 따르면 가장 식성이 좋은 선수로는 오재일이 뽑혔다. 187cm, 95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만큼 남다른 식성을 자랑한다는 것이 주위의 증언이다.

시즌 준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무조건 두 그릇 이상을 비워야하는 선수도 있다. 바로 2015년 2차 1라운드(전체 8순위)로 입단한 투수 채지선이다. KBO에 나와 있는 프로필에 따르면 채지선은 180cm에 몸무게가 70kg 밖에 나가지 않는다. 호리호리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 채지선을 향해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들은 체중을 늘리라는 명령을 내렸고, 결국 채지선은 이번 스프링캠프동안 무조건 두 그릇 이상을 먹는 등 체중 불리기에 나섰다.

김태형 감독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는 대식가도 있다. 바로 외국인 선수 마이클 보우덴. 지난 시즌 두산은 외국인 선수 잭 루츠가 장염으로 결장한 일이 있었다.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먹은 이탈리아 음식에 탈이 난 것이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니퍼트는 한국 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괜찮은데, 루츠는 아직인가 보다"라며 씁씁한 웃음을 지었던 바 있다. 이런 우려를 날려버리듯 보우덴은 매콤한 한국 음식에 완벽 적응해 매운 갈비나 제육볶음에 밥을 비벼 깨끗하게 비운다고 한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두산 베어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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