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장혁이 원산포 개항으로 흔들리는 조선 상권을 걱정하며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장사의 神-객주 2015'에서는 천봉삼(장혁)의 또다른 행보가 방송됐다.
이날 천봉삼은 마치순(김영기)을 비롯한 원산포 객주들이 물화를 내놓지 않자 당황해 원산포로 달려갔다. 원산포 개시장은 개항으로 인해 양복을 입은 일본 상인들과 통역을 하는 역관들로 붐볐고 천봉삼을 비롯한 선돌(정태우), 최돌이(이달형), 곰배(류담) 등은 이 광경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천봉삼은 마치순과 강릉객주(김홍수)등과 마주 앉아 "누가 왜상들이랑 거래를 트지 말라 했습니까! 우리랑 협의 한 선에서 왜상들에게 물화를 팔아야지요! 조선의 상권을 다 망칠셈이요!"라며 물화를 내놓으라고 이전의 협약서를 보여줬다. 하지만 강릉객주는 협약서를 쭉 찢어버린 후 우리는 장사꾼이지 신의로 뭉친 의형제가 아니라고 뒤돌아섰다.
무엇보다 천봉삼은 선돌, 최돌이와 앞으로의 장사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모든 물화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가져온 돈으로는 절대 물화를 살 수 없다는 것에 좌절한 천봉삼은 "이게 다 내 잘못이다. 일본하고 조약 맺어 개항하는 걸 알면서도 대비책을 생각지 못한 내 잘못이야. 너무 안일했어"라며 한탄했다.
이후 천봉삼은 원산포 개항에 대해 묻는 신석주(이덕화)와 독대를 가졌다. 천봉삼은 "일본의 돈과 사치품이 아주 미친듯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반대로 이 나라 조선의 물화와 돈은 일본국으로 넘어가고 있구요"라고 직접 본 개항에 대해 걱정을 털어놨다. 이에 신석주가 조선 상권의 중심인 육의전을 단단히 지키면 된다며 천봉삼에게 대행수 자리를 제안했지만 천봉삼은 단칼에 거절했다.
천봉삼은 "그 육의전의 뚝은 이미 무너졌습니다. 미친 듯이 밀려오는 바닷물을 이 조그만 바가지로 어떻게 퍼내겠습니까?"라며 고개를 내젓고는 "방도를 찾지 못하면 이나라 조선의 상권은 이나라 조선의 것이 아니다 이거 하나입니다. 조선의 상권을 지켜야합니다. 권력과 야합해 시장의 제 기능을 잃은 육의전은 더 이상 미친 듯이 몰려드는 바닷물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라고 매섭게 일침을 했다.
그런가하면 천봉삼은 어렵게 구한 통상조약문을 읽어보며 제물포 항까지 열리게 될 3년 후에 대해 염려했다. 이어 왜상들이 장사를 어찌하는 지 제대로 맞부딪쳐 봐야겠다는 말과 함께 원산포로 떠나는 천봉삼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앞으로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객주는 10.8%(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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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