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4, 토트넘)이 돌아왔다.
손흥민은 2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FA컵 64강전 토트넘과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건 손흥민의 득점 장면이다. 지난달 29일 리그 왓포드전에서 나왔던 손흥민의 시즌 4호 골은 재치 있는 힐킥이었다. 흐르는 공의 방향만 바꿔서 넣었고, 어느 정도 행운도 따랐다.
이날 경기 전반 39분에 나온 손흥민의 시즌 5호 골 장면은 그야말로 손흥민 다웠다. 손흥민은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받아서 수비를 제치며 빨랫줄 같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패스에서 슈팅까지 모든 과정이 스피디했고, 아크 오른쪽에서 무회전킥으로 날리는 슈팅은 그동안 손흥민이 자주 보여줬던 장기다. 수비수가 순간적으로 거리를 둔 틈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슈팅을 날렸다.
손흥민은 최근 한 달 여 동안 선발 출전을 하지 못했다. 또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는 종료 2분 전에 투입되는 굴욕까지 맛 봤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조커 취급조차 하지 않는 듯했고, 심리적으로 위축된 손흥민은 교체투입된 후에도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레스터시티전에서 손흥민은 완전히 달라졌다. 전반 39분 골이 터지기 전까지 활발하게 움직였고, 골이 들어가자 후반에는 더욱 과감하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21분 나세르 샤들리의 골을 도운 패스는, 문전에서 수비수들 사이로 절묘하게 들어가는 '택배 패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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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