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프로야구의 스프링캠프도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BO의 각 구단은 전력 향상을 위해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야구 경기가 없는 오프시즌은 팬들 사이에서는 목마름의 계절이다.
이에 따라 구단들은 팬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기 위해 스프링캠프에 팬들을 초대하며 호흡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다이노스 원정대'라는 명명으로 스프링 트레이닝이 열리는 로스엔젤레스 현지에 팬들을 초대한다. 5박 8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선수단과의 저녁식사를 비롯해 팬 미팅, 지역 관광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져있다.
NC 관계자는 "올해 진행되는 스프링캠프 팬 관람은 이미 최소 인원인 20명을 채운 상태다"라며 "KBO리그의 많은 구단들이 스프링캠프에 팬들을 초대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일련의 프로그램은 정규시즌뿐 아니라 오프시즌 때도 팬과 야구단이 함께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의 인기구단인 LG 트윈스 역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 팬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10년 넘게 진행해 온 LG의 팬 참관 행사는 인기가 많아 이른 시간 선착순이 마감이 된다는 후문이다.
LG 관계자는 "지금까지 찾아주신 팬들의 구성을 보면 가족 단위 팬과 젊은 직장인 여성팬도 많이 오셨다"며 "매년 다르지만 40~90명 정도 인원이 참가한다"고 이야기했다.
SK 와이번스 역시 2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팬과 호흡한다. SK 관계자는 "구단은 팬들이 가장 원하는 선수들과 호흡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라며 "또한 지역 관광에 있어서 팬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이동 수단이 부분도 구단에서 마련한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SK 관계자는 "참여하시는 팬들의 구성은 정말 다양하다"라며 "60~70살의 중장년층도 찾아와주신다"고 말했다.
야구가 없는 겨울이지만 각 구단들은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행사를 기획해 그들과 호흡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정규시즌의 경기만이 구단과 팬들이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스프링캠프도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SK 와이번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