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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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타자' 민병헌의 스프링캠프 키워드 '변화'

기사입력 2016.01.16 10:43 / 기사수정 2016.01.16 10:47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올해는 출발이 다르잖아요." 두산 베어스의 민병헌(29)이 변화를 선언했다.
 
두산은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지난해 1번타자와 3번타자를 오가면서 타율 3할3리 12홈런 75타점으로 활약을 펼쳐 팀 우승에 이바지한 민병헌도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팀 2연패라는 목표 속에 시즌 담금질에 들어갔다.
 
출국을 앞두고 만난 민병헌은 "비시즌 동안 최대한 쉬고 몸을 잘 만들었다"고 말했지만 '연습 중독자'라는 별명답게 "오면서 캠프에서 무엇을 준비하고 해야겠다는 것을 머리에 확실하게 넣어왔다"고 이야기했다.
 
민병헌은 전반기 타율 3할2푼1리 8홈런을 기록한 반면 후반기에는 타율 2할8푼3리 4홈런으로 주춤했다. 최근 2년 간 체력적 부침으로 후반기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그 스스로도 "후반기에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도 떨어지고 그로 인해 배트 스피드도 떨어졌다. 몸에 힘이 없어서 생기는 것 같다"며 "어차피 9월과 10월 체력이 안돼서 떨어진다면 차라리 그 전에 더 올려놓는다는 생각으로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특별히 바꿀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는 만큼 체력을 많이 길러서 잘 치는 기간을 길게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역설했다.
 
지난해 1번타자와 3번타자 자리를 번갈아 맡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테이블 세터로 정수빈과 허경민을 구상에 넣어두고 있다. 자연스럽게 민병헌은 3번타자로 중심타선을 책임질 예정이다.
 
민병헌 역시 이 부분을 이번 스프링캠프에서의 키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올해는 출발이 다르다. 1번타자로 안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3번타자로 나가면 주자 있는 상황이 많이 올 것이다. 지난해에는 병살타도 많았는데 올해는 좀 더 병살타에 대해 생각도 하고 득점권에 대해서도 생각을 많이 해야겠다"고 이야기했다.
 
자연스럽게 여러 변화도 이뤄질 예정이다. 그는 "홈런에 대한 욕심은 없다. 출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자 있을 때 좀 더 집중해서 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분명히 달라져야 하는 것을 안고가고 있다. 방망이를 짧게 잡았는데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여러 가지 변화를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전을 하는 만큼 원상태로 돌아올 수도 있다. 원래의 모습을 가지고 있으니 변화를 통해서 캠프 때 도전하고 잘되면 밀고 가고 안되면 대비책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러가지 시도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에 대한 자신감만큼은 강했다. 그는 "올해 느낌이 좋다. 지난 해 처음으로 '느낌이 좋다'고 이야기했는데 우승을 했다. 올해도 느낌이 좋다"며 "우승 뒤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는 징크스 같은 것은 없다. 그런 징크스가 있다면 깰 수 있도록 하겠다. 방심하지 않고 위에만 보고 도전한다는 입장에서 야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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