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키' 투란, MSN 백업 윙포워드 실험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의 유틸리티 아르다 투란(29)이 이번에는 윙포워드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파워8 스타디움에서 에스파뇰과 2015-16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 2차전을 치른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7일 열린 1차전 홈경기에서 4-1로 기선을 제압한 터라 최소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오를 수 있다. 

이번에도 혈투가 예상된다. 카탈루냐 더비로 묶인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은 올해 열린 두 차례 맞대결에서 과열된 경기 양상을 보여줬다. 경기마다 경고가 속출했고 선수들도 신경전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일이 터졌다.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는 1차전에서 상대 선수를 조롱한 대가로 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수아레스는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도중 거칠었던 상대 선수를 기다렸다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수아레스는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수아레스가 빠지면서 MSN을 가동할 수 없게 된 바르셀로나는 투란으로 해법을 찾을 전망이다. 스페인 '아스'를 비롯한 복수의 현지 언론은 바르셀로나의 에스파뇰전 예상 명단에 투란을 4-3-3 포메이션의 공격수로 분류했다. 수아레스가 뛰는 가운데 위치를 리오넬 메시가 맡고 메시가 뛰던 오른쪽 윙포워드 역할을 투란이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네이마르도 휴식을 취하게 된다면 투란이 왼쪽 윙포워드로 뛸 것이란 전망도 찾아볼 수 있다. 

멀티플레이어인 투란에 대한 기대감이다. 투란은 앞선 두 경기서 모두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측면 공격수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그라나다전에서 도움을 올리며 빠르게 바르셀로나 전술에 녹아든 만큼 MSN의 백업에 대한 문제 해결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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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