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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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선수협 "마에다-다저스 계약, 불공정하다"

기사입력 2016.01.11 08:04 / 기사수정 2016.01.11 08:0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메이저리그 선수협이 LA 다저스-마에다 켄타의 계약 내용을 두고 "옳지 않은 계약"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2015시즌 종료 후 원 소속 구단인 히로시마의 동의로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했던 마에다는 다저스와 계약 기간 8년, 보장액 2500만 달러(약 30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마에다는 몇 시즌 간 NPB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명으로 꼽혔던 '대어'다. 2015시즌 성적도 좋았고, 국제 대회에서도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하는 간판 투수다.

때문에 마에다가 드디어 히로시마의 동의를 구해 포스팅에 신청하면서 당연히 포스팅 최대 금액인 2000만 달러는 쉽게 채울 수 있고, 어떤 대형 계약을 따내느냐가 관건이었다. 마에다가 계약 협상을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떠나면서 다저스는 가장 유력한 구단 중 하나로 꼽혔다. 더욱이 '빅 마켓' 구단인만큼 연봉에 대한 기대치도 상승했다.

하지만 공개된 계약 내용은 파격적이었다. 일본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마에다가 굳이 '8년'이라는 장기 계약을 했어야 하는지도 의문이고 보장액도 기대치에 비해 터무니 없이 낮았다. 기본 연봉이 300만 달러로 히로시마때와 비교해도 차이가 거의 없다. 성적에 따라 옵션이 덕지덕지 붙어있어 어깨 상태가 나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샀다. 

실제로 마에다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우려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본인은 입단 후 기자회견에서 "큰 이상은 아니다. 몸 상태가 괜찮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할 것"이라며 우려를 불식했다.

메이저리그 선수협 간부 중 한명은 일본 '도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미래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삼은 선수들에게 안좋은 선례를 남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생긴다"면서 "미국에서는 재능있는 사람이 많은 돈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런 풍조 속에서 왜 이렇게 옵션이 크게 붙어있는 계약을 맺었는지 의문을 지울 수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른 관계자는 "마에다가 계약 전권을 에이전트에 넘기면서 이런 불리한 계약을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의견을 보탰다. 

또 "결국 마에다가 최고의 성과를 내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 반대로 마에다가 실패한다면 다저스 구단이 옳았다는게 밝혀지면서 앞으로도 이런 류의 불평등한 계약이 메이저리그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우려도 크다"고 또다른 관계자가 덧붙였다. 

NYR@xportsnews.com/사진 ⓒ AFPBBNews=News1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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