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반란 진압’, ‘폭동’ 등의 이른바 ‘일베 용어’의 게임 내 사용으로 몸살을 앓았던 이터널 크래시의 개발사인 벌키트리의 대표이사가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9일 오후 벌키트리의 김세권 대표이사가 이터널크래시 네이버 카페에 사과문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세권 대표이사는 “이터널 크래시와 관련된 모든 논란에 대해 사과를 드리고자 한다”며 글을 시작했다. 도의에 어긋나고 부적절한 표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하는 것.
김세권 대표이사는 이번 사건을 바탕으로 기획안, 빌드, 각종 로그 등 3년간의 개발결과물을 확인하겠다고 밝혔으며, 챕터 제목과 로딩 메시지 문구 등 논란을 만든 기획 책임자는 사건이후 업무 제외 및 중징계와 함께 조사 후 해고 등의 추가 조치를 취한다고 알렸다.
이어 김세권 대표이사도 이번 사건을 마무리하는 대로 대표이사직을 사퇴하여 개발자 업무만 수행하겠다고 알렸다. 이터널크래시 일베용어 사태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를 취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된 사과문으로 더 큰 논란을 만든것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것.
이터널크래시는 게임 스테이지 중 4.19 혁명을 연상하는 4-19 스테이지에 ‘반란 진압’ 이라는 제목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연상하는 5-18 스테이지에 ‘폭동’이라는 제목을 붙여 일베 논란이 일었다. 또한, 고 노무현 대통령의 기일인 5월 23일을 연상시키는 5-23 스테이지에는 ‘죽은 자와 산 자’라는 제목을 붙인 데 이어, 게임 로딩 화면에 ‘낡은 교과서를 수정하는 중’ 등 이른바 ‘일베 용어’를 사용하며 사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이터널크래시는 이번 사건이 이슈가 된 이후에도 GM 단계에서의 사과 및 사과문 내용에 대해서도 유저들이 반발하자 수익금을 사회 환원하겠다고 알렸다. 하지만, 유저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개발사 대표이사 사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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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