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트'첫방②] 김고은, 은교 대신 이제 홍설이라 불러주오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김고은이 숱한 의구심에 완벽한 연기로 응답했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 김고은은 너무나도 평범하게 캠퍼스 생활을 하는 예민한 여대생 홍설을 맡았다. 

앞서 김고은의 출연은 많은 우려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원작 웹툰에서 고양이 눈을 한 홍설이라는 캐릭터의 외양과 김고은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 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연출을 맡은 이윤정PD는 김고은의 연기력에 기대를 걸고 그를 캐스팅했다. 

이번이 안방극장 첫 신고식인 김고은은 원작과는 다르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홍설을 풀어내는 데 중점두고 나선 모습이었다. 실제 원작 팬이라는 김고은은 홍설의 스타일 부분만 일부 취하며 기본적인 스타일이나 분위기는 자신만의 것을 견지할 것임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첫 회를 통해 김고은은 일부 누리꾼들의 의구심을 완전히 불식했다. 홍설을 맡은 그는 유정(박해진 분)의 이중적인 얼굴을 금방 간파해내고 그를 향해 날을 세우고 가까이 오는 것을 막아 세웠다. 비록 만인에게 호감을 얻은 유정을 상대로 그러한 태도를 지속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홍설은 굳건히 자신만의 페이스로 그를 대했다. 

그러면서도 그를 오해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동안 유정이 만나온 사람과는 다른 구석이 있는 홍설 다웠다. 

박해진과의 케미도 좋았지만, 친구 보라(박민지), 은택(남주혁)과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돋보였다. 실제 대학동창들처럼 유쾌하게 웃고 떠드는 이들의 모습은 위화감이 없었다. 미묘한 썸기류가 흐르는 두 사람 사이에서도 잘 녹아 들었다. 등록금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장학금 때문에 성적에 후한 교수를 찾을 수 밖에 없는모습도 잘 그려냈다. 

일부러 원작 속 홍설을 따라 한 듯한 헤어스타일은 다소 어색한 듯 했으나, 드라마 속의 홍설도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충분했다. 이제 김고은에게 꼬릿표처럼 따라다니던 '은교'라는 이름을 홍설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치즈인더트랩'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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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