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완주, 조용운 기자]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로 기울었던 김보경(27)의 마음을 바꾼 것은 최강희(57) 감독의 짝사랑이었다.
전북은 지난 3일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김보경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일본 J리그 마츠모토와 계약이 끝나고 새로운 팀을 찾고 있는 김보경은 이전까지 감바행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전북행을 결정하며 K리그 무대에 데뷔하게 됐다.
4일 오후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녹색 유니폼을 입고 나선 김보경은 두 달 가까이 전북과 감바를 두고 고민했던 부분을 설명했다.
김보경은 "감바에 죄송한 마음이 있다. 감바와 어느 정도 일이 진행된 상태였는데 최강희 감독님을 만나고 생각을 달리하게 됐다"고 결정적인 배경을 밝혔다.
알려진대로 전북의 김보경 영입은 최강희 감독의 강력한 영입요청으로 성사됐다. 김보경은 "일본행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는 상태였는데 감독님께서 먼저 연락을 하셨다"며 "나를 짝사랑했다. 이번에는 꼭 함께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 농담이셨겠지만 그 부분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웃어보였다.
최 감독은 대표팀 감독 시절 호흡을 맞췄던 김보경을 높게 평가했다. 김보경의 날카로운 발과 멀티 플레이어 능력,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에서 이재성과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보경은 "대표팀에서는 감독님과 스킨십을 할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소속팀에서는 기회가 잦을 것이고 개인적으로 기대가 크다"며 "평소 전북의 경기를 보면서 이재성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했다. 같이 뛰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함께하게 됐으니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보경이 전북에서 그리는 꿈은 크다. 김보경은 "영국 챔피언십에서 뛸 때 우승을 차지한 기억이 있다. 개인적으로 우승을 많이 하고 싶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타이틀을 얻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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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