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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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수 공백' 두산, 다시 한 번 기대거는 화수분 야구

기사입력 2016.01.04 06:01 / 기사수정 2016.01.04 07:5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화수분 야구는 또 한 번 빛을 볼 수 있을까.

두산은 전통적으로 유망주들을 잘 키워 전력을 채웠다. 특히 포지션에 공백이 생기면 끊임없이 새로운 선수들이 끊임없이 그 역할을 대신해 '화수분 야구'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였다.

그리고 지난해 두산은 또 한 번 큰 전력 공백이 생겼다. 지난 9년간 두산의 좌익수를 담당하며 통산 타율 3할1푼8리 142홈런을 기록한 김현수가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떠났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에도 타율 3할2푼6리 28홈런 121타점을 기록하면서 두산의 4번 타자라 자리를 든든히 지켰다.

그만큼 절대적인 존재감을 가진 김현수가 빠지면서 두산도 전력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화수분'에 희망을 걸게 됐다. 다행히 100% 완벽하게 김현수의 공백을 채울 수는 없지만 이번에도 어느정도 아쉬움을 달래줄 대체 후보자들이 풍부하다.

우선 가장 유력한 후보는 박건우(26)다. 지난해 70경기에 나와 타율 3할4푼2리 5홈런 26타점을 기록했고, 특히 득점권 타율은 4할4푼4리나 된다. 또한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 나와 타율 3할1푼3리를 기록했고, 특히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로 팀의 14년 만의 우승을 이끄는 발판을 마련했다.

정진호(28) 역시 박건우와 더불어 강력한 후보 중 하나다. 지난 시즌 77경기에 나온 정진호는 타율 2할3푼4리에 4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박건우보다 타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제대해 두산에 복귀하는 김인태(22)와 이우성(22)도 기대되는 유망주다. 지난해 경찰청에서 97경기 나온 그는 타율 2할9푼2리 14홈런을 때려낸 '일발 장타'를 보유한 타자다. 상무에서 타율 3할3푼7리 8홈런을 기록한 이우성 역시 두산의 미래 외야를 담당할 수 있는 재목이다. 두 선수 모두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담금질을 잘 마친다면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해볼만 하다.

항상 위기 때마다 '화수분'의 힘으로 극복한 두산. 올 시즌 다시 한 번 그 힘이 나온다면 두산에게 현재 닥친 위기는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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