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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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출국' 홍명보 "좋은팀의 밑바탕 만들겠다"

기사입력 2016.01.03 11:4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그린타운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47) 감독이 본격적인 지도에 들어간다.

홍 감독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항저우로 출국한다. 지난해 12월 항저우와 2년 계약을 체결하며 현장으로 돌아온 홍 감독은 새해가 밝자 항저우로 떠나며 지도자 생활의 2막을 시작했다. 

그동안 한국의 연령별 축구대표팀을 두루 거쳤던 홍 감독이 처음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딛는다.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홍 감독은 "처음 시작하는 일인데 가벼운 마음으로 간다"며 "도전의식이 강하다. 처음하는 일이라 어려움이 있겠지만 큰 무대를 경험했던 것을 바탕으로 이겨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이 복귀 무대로 한국과 일본이 아닌 중국 항저우를 택한 것은 자신의 철학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중국이 최근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은 팀도 분명히 있다"며 "항저우는 철학을 가진 팀이다. 어린 선수들을 발전시켜 좋은 팀의 밑바탕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항저우는 슈퍼리그에서 결코 강한 팀이 아니다. 지난해 16개팀 중 11위를 기록했지만 강등권과 차이가 2점에 불과했다. 홍 감독은 "최근에 중국 축구의 성장과 문제점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좋은 선수보다 사람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고 경기장 안팎에 프로의식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우선 강등권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얼마나 올라갈 수 있을지 목표 설정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성적과 함께 구단 개혁에도 힘을 쏟을 뜻을 밝혔다. 

항저우 지휘봉을 잡고 처음 영입한 수비수 오범석에 대해 홍 감독은 "항저우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 베테랑이 필요했다. 경험이 많기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가적인 한국 선수 영입에 대해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는 4일 항저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단과 인사하는 홍 감독은 10일부터 태국으로 3주간 전지훈련을 떠나며 본격적인 팀 만들기에 돌입한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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