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고두심, 지성, 김수현, 주원. 이들이 2015년 3사의 드라마를 빛냈다.
2015년 한 해, 많은 드라마의 등장 속에서 그 대미를 장식한 '연기대상'의 얼굴이 결정됐다. 3사 통합 6회 대상 수상이라는 기록의 고두심부터 두번째 대상의 김수현, 생애 첫 대상의 쾌거를 이룩한 지성, 주원이 그 주인공이었다.
먼저 '연기대상'의 스타트는 MBC의 지성이 끊었다. 지성은 지난 30일 진행된 MBC '2015 연기대상'에서 '킬미, 힐미'를 통해 대상을 비롯, 최우수상, 베스트 커플상, MBC 드라마 10대 스타상 등 4관왕에 오르며 한해동안 보여준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 1999년 데뷔해 다양한 작품에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지성은 데뷔 16년 만에 첫 대상을 손에 안게 됐다. 지성은 "저에게 이정도면 잘 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며 "시작이라 생각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감격스런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지성에 이어 한해의 마지막 날인 지난 31일 SBS '2015 연기대상'에서 주원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주원은 지난 2010년 '제빵왕 김탁구'를 통해 브라운관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주원은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굿닥터' 등 작품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며 데뷔한지 얼마 안됐지만 20대 배우 중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주원은 서른살이 된 첫 날 '용팔이'를 통해 대상, 중국 네티즌 인기상, 베스트 커플상, 10대 스타상 등까지 거머쥐며 4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주원은 김현주, 김래원, 유아인 등 쟁쟁한 선배들을 꺾고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주원은 "내 부족함을 많은 분들이 커버해주셔서 이런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
다"며 "열심히 순수하게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사람냄새 나는 배우가 되겠다"고 눈물의 소감을 남겼다.
고두심과 김수현은 KBS '연기대상' 최초로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특히 김수현은 지난 2011년 '드림하이'를 통해 KBS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프로듀사'로 4년 만에 대상을 수상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김수현은 "실패를 해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김수현과 함께 데뷔 43년차 고두심도 '부탁해요 엄마'로 대상을 수상했다. 고두심은 지난 1989년과 2004년에 KBS '연기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에 올해까지 그는 KBS에서 세번째, 방송 3사에서 여섯번째 대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고두심은 방송 3사 모두에서 연기대상을 수상한 유일한 배
우기도 했다. 고두심은 "지난 1989년도에 이 무대에서 대상을 받았다"며 "배우라는 직업으로 43년 동안 생활해왔지만 쉽지 않다.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남겼다.
2015년 연기대상은 다른 해보다 좀처럼 그 주인공이 확실하게 예측되지 않았다. 확실한 존재감의 배우들이 다양한 작품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며 접전을 벌였기 때문이었다. 이 가운데 대상 수상자가 공동수상이 있었다는 것은 조금의 아쉬움을 남기긴 했다. 불꽃 튀는 접전 속에서 그것도 대상이 공동수상이란 것은 다소 맥이 빠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하지만 네 명의 3사 대상 수상자 모두 실력이라는 공통점 안에서 대상 수상의 자격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이처럼 네명의 배우는 3사의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2015년 한 해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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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