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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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블록 대기록' 김주성, 2015년 대미 장식했다 (종합)

기사입력 2015.12.30 20:46 / 기사수정 2015.12.30 21:45



[엑스포츠뉴스=고양, 조은혜 기자] 원주 동부 프로미 포워드 김주성(36)이 통산 1000블록을 달성하며 KBL의 역사를 새로 썼다.

동부는 30일 고양체육관에서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4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이날 동부는 80-74로 승리하며 시즌 전적 21승14패로 파죽의 6연승을 만들어냈다. 지난 26일 창원 LG전에서 1개의 블록을 추가하며 통산 999블록을 만든 김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000블록에 단 하나의 블록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전무후무한 기록이었다. 김주성의 대기록은 역대 통산 블록 순위를 보면 알 수 있다. 김주성에 이어 은퇴한 서장훈이 역대 통산 블록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서장훈의 블록은 463개로 김주성의 블록에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이날 경기 전 동부 김영만 감독과 적장인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달성하기도, 깨기도 어려운 기록"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영만 감독은 "선수 생활을 부상 없이 오래해야만 달성할 수 있다. 어마어마한 기록이고, 깨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 역시 "대단한 기록이다. 감각을 타고났음은 물론이고, 성실함과 승부욕이 없다면 힘들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날 1쿼터 3분17초를 남겨두고 처음으로 코트에 들어선 김주성은 경기 종료가 2분이 채 남지 않은 시간까지 블록슛을 터뜨리지 못했다. 그러나 76-70으로 앞서고 있던 4쿼터 1분12초가 남은 상황, 경기가 거의 끝났다고 생각되는 시점에서 김주성이 조 잭슨을 상대로 블록슛을 만들어냈다. 

김주성의 1000번째 블록슛이 달성됨과 동시에 경기가 중단됐고, 김주성의 대기록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주성은 블록슛을 성공시킨 농구공에 사인하며 통산 1000블록을 기념했다. 오리온 측은 적이었지만 전광판에 김주성의 1000블록을 축하하는 띄우며 새 역사를 축하했다. 홈팬과 원정팬 할 것 없이 팬들도 김주성의 역사적인 기록에 한마음으로 박수를 보냈다. 

이로써 통산 14시즌, 632경기를 만에 김주성은 역대 최초 1000블록을 완성하게 됐다. 이는 역대 통산 블록 2위에 올라있는 서장훈(은퇴)의 기록에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단지 블록슛에만 그치지 않았던 김주성이다. 김주성은 누구보다 열심히 골밑을 사수했고, 이날 10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리온이 턱밑까지 쫓아오던 4쿼터에는 천금같은 3점슛을 성공시키며 오리온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날 김주성의 역사적인 대기록이 달성됨과 동시에, 동부는 경기를 승리로 매듭지으며 겹경사를 누렸다. 2015년의 마지막 경기, 김주성이 누구도 걷지 못했던 기록을 달성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 KBL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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