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다음 시즌이면 10년차가 되는 김광현(27,SK)의 몸값이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낼까. SK는 확실한 '에이스 대우'를 예고하고 있다.
SK는 2016 연봉 협상을 일사천리로 진행하면서 지난 23일 모든 선수와의 계약을 마무리했다. 단, 김광현은 아직이다. SK는 "김광현이 지난 9년 간 팀내 에이스로서 최고의 활약을 해준 만큼, 팀의 간판 선수로서의 대우를 위해 연봉협상 추이를 지켜본 뒤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광현은 올시즌 30경기에 나와 176⅔이닝을 던져 14승6패 3.7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가을야구 갈림길에 섰던 정규시즌 막판 경기에서는 구원투수로 등판하기도 하는 등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14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3년 연속 두 자릿 수 승수를 기록하게 됐다.
김광현의 연봉 인상은 확실한 수순이다. 관건은 '과연 얼마나 오를 것이냐'다. 확실한 고과 1위인데다, 김광현은 2016 시즌을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예비 FA'다. 보통 예비 FA 선수들은 다음해 FA 이적시 보상금이라는 장벽을 치기 위해 연봉에 플러스를 받는 프리미엄이 적용된다. 김광현의 연봉은 같은 예비 FA인 삼성 최형우, KIA 양현종 등의 협상 결과를 지켜본 뒤 협상,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올시즌을 앞두고 2억7000만원에서 3억3000만원이 인상된 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는 비FA 최고 인상액을 경신했고, SK 역사상 투수 최고 연봉 최고액을 기록하게 됐다. 그리고 올해 김현수가 기록했던 '비FA 최고 연봉'인 7억5000만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현수는 올시즌 7억5000만원에 사인하며 비FA 최고 연봉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박병호(넥센)와 최정(SK)의 7억원이었다. 만약 김광현이 김현수의 7억5000만원을 뛰어넘을 경우 동시에 10년차 최고 연봉도 갈아치우게 된다. 김현수가 바로 10년차였다.
에이스 김광현의 기를 세워주기 위한 SK의 의지는 확고하다. SK 관계자는 "금액이 아닌 상징성의 문제"라면서 "구단 내부에서나 선수 본인이나 서두르지 않고 있다. 리그 전체의 연봉 협상 상황을 보면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새해 연초부터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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