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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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앞 맹활약' 성탄 선물이 된 플레넷의 부활

기사입력 2015.12.26 07:00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구리 KDB생명 위너스가 11연패 탈출 후 2연승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시즌 두번째 연승인 이번 2연승에는 외국인 선수 플레넷 피어슨(34)의 활약이 있었다.

KDB는 지난 25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65-5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DB는 시즌 4승째(13패)를 올리는 동시에 2연승을 만들어냈다. 개막 직후 KB와 신한은행을 누르고 2연승을 거뒀던데 이어 이번에도 KB와 신한은행을 차례로 꺾으면서 달성한 시즌 두번째 연승이다.

시즌 초반 2연승 후 기나긴 연패에 빠졌던 KDB였다. KDB는 11월 14일 삼성생명전 패배 이후 내리 10번을 더 패하면서 11연패에 빠졌다. 승리를 목전에 두고 놓치는 경우도 많았지만, 실수를 연발하며 점점 더 무기력해져 가는 모습도 보였다. 연패의 이유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의 부진에 있었다. KDB 김영주 감독은 "외국인 선수 둘이 30점 이상은 해줘야하는데 적극적인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것만 같던 연패는 23일 KB전에서 비로소 깨졌다. 이날 비키바흐는 17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외국인선수 활약에 대한 갈증을 어느정도 해소해줬다. 그러나 플레넷은 자잘한 실수까지 연발하며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었다. 연패를 끊은 KB전까지 세 경기에서 평균 7득점에 그쳤다. 김영주 감독도 자신감이 떨어진 플레넷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였던 25일 신한은행전에서 플레넷은 완벽하게 살아났다. 성탄절을 맞아 플레넷의 가족이 경기장을 방문한 차였다. 이날 28분04초를 뛴 플레넷은 25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3쿼터에만 13득점을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KDB쪽으로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턴오버는 많았지만 이날 KDB의 공격을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KDB는 플레넷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경기 후 플레넷은 "팀의 성적보다 나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내가 해야할 것이 있고, 팀이 원하는 것이 있는데 그게 잘 안돼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그는 "분명 어려운 것은 있지만 정신을 다잡고 이겨내려고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가족이 경기장을 찾아줘서 큰 힘이 됐다"고 돌아본 플레넷은 "한국 선수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내가 잘할 때까지 기다려줬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며 코트를 누빈 플레넷은 성탄절, 가족과 팀에게 승리라는 선물을 안길 수 있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 WKBL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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