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가용할 자원은 많다. 어떤 선수가 두각을 나타낼까.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로 승부수를 던진 LG 트윈스의 핵심은 외야다. 지난 2차 드래프트에서 이진영을 보호 명단에서 제외한 LG의 강수는 다른 의미로 충분한 외야 자원이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이었다.
4년 연속 150안타 대기록을 만들어낸 박용택과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한 임훈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부상에서 회복하고 군 복무를 마친 선수들이 호시탐탐 외야를 노리고 있다.
올 시즌 중심 타자로 자리를 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이병규(7번)는 부상과 부진으로 70경기 출장에 그치며 타율 2할4푼3리를 기록했다. 아쉬운 시즌을 뒤로한 채 내년을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4년 그는 116경기 타율 3할6리 홈런 16개 타점 87개를 기록하며 두각을 보였던 타자다. 내년 화려하게 복귀할 수 있다면 LG의 외야 공격력은 한층 상승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LG의 팀 컬러는 빠른 야구. 시즌을 치르면서 양상문 감독은 안익훈의 수비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안익훈-임훈으로 이어지는 외야는 그물망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올 시즌 안익훈은 50경기 출장 타율 3할3푼9리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여기에 군 복무를 마치고 팀의 합류한 선수들도 LG의 외야 뎁스를 두텁게 하고 있다. 경찰정에서 올 시즌 타율 3할7푼3리 홈런 5개 타점 54개를 기록한 이천웅은 LG 외야의 다크호스다. 타격적인 능력이 확실하게 상승했다는 후문이다.
기존 선수들의 도전도 무시할 수 없다. 문선재와 김용의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문선재는 지난 프리미어 12 상비군에 뽑히며 오프시즌 특별한 경험을 했다. 그는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꾸고 올 시즌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큰 실수 없이 LG의 외야를 지켜내며 가능성을 보였다.
외야의 자리는 단 세 개. 경쟁률은 너무나도 높아 보인다. 주전을 차지하기 위한 무한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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