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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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할, 경질설 분노 4분58초의 기자회견

기사입력 2015.12.24 07:45 / 기사수정 2015.12.24 08:0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4분58초. 루이스 판 할(6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불쾌한 심정을 속사포처럼 쏘아댔다.  

24일(한국시간) 스토크 시티와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선 판 할 감독은 앉자마자 "이 방에 있는 사람들(기자) 중 내게 사과할 사람은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판 할 감독은 한바탕 난리가 났던 자신의 경질설에 화가 잔뜩 나 있었다. 하루 전 영국 언론은 에드 우드워즈 맨유 사장이 주최한 긴급 회동 사실을 알리면서 이 자리에서 판 할 감독이 경질될 것으로 보도했다. 

판 할 감독이 스토크전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사실이 아닌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당사자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판 할 감독은 "뉴스를 보니 난 이미 경질된 상태였다. 이 자리에 나 대신 내 동료(무리뉴)가 왔다고 말을 하더라. 이런 보도를 내 부인과 아이들, 맨유의 팬이 본다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히려 맨유 관계자들이 내게 먼저 전화를 걸어오더라. 심지어 아르센 벵거 감독도 언론에 문제를 지적하더라"며 "내가 지금 언론과 대화를 하고 싶겠나. 내가 여기에 나온 이유는 프리미어리그 규정이기 때문"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은 판 할 감독은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해피 뉴이어. 여러분은 뒤에 있는 와인과 파이를 즐기라"고 냉소 어린 시선을 보내며 5분이 채 안 돼 회견장을 떠났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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