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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숙고' 두산, 기나긴 외국인 타자 악연 끊을까

기사입력 2015.12.24 07:00 / 기사수정 2015.12.24 06:5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타자와의 악연을 끊어낼 수 있을까.

두산은 2002년 타이론 우즈를 끝으로 강력한 외국인 타자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03년 쿨바는 44경기 나와 타율 2할1푼5리 10홈런에 그쳐 시즌 중 방출됐고 2004년 투수 마크 키퍼를 대체해 들어온 이지 알칸트라는 37경기 나와 2할3푼1리 6홈런에 그쳤다. 2009년 맷 왓슨 역시 10경기만 나선 채 시즌 중간 짐을 싸야했다.

지난 시즌 호르헤 칸투가 111경기 3할9리 18홈런으로 좋은 성적을 남겼지만 시즌 후반 부진했던 탓에 결국 올 시즌을 함께 하지 못했다. 그러나 두산은 올 시즌에도 10개 구단 중 가장 외국인 타자 덕을 못 본 팀이었다.

시즌 시작을 함께한 잭 루츠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2홈런 5타점으로 기대를 높였지만, 개막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허리통증을 호소했고, 재활에만 한 달여의 시간을 쏟았다. 그리고 다시 1군에 올라왔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8경기 타율 1할1푼1리라는 초라한 성적표만을 남긴채'시즌 1호 퇴출' 외국인 선수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루츠에 이어 온 로메로 역시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영입 당시 "올 시즌 기량이 많이 향상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했지만 76경기에 나와 2할5푼3리 12홈런 50타점에 머물렀다. 두산은 14년 만에 우승 반지를 획득했지만, 결국 로메로와는 결별을 택했다.

현재 두산은 내년 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 올 시즌 두산은 외국인 선수 영입을 3루수로 한정지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포지션과 상관없이 타격을 1순위로 삼겠다는 구상을 보였다. 특히 김현수가 올 시즌 4번타자 역할을 했기 때문에 두산의 외국인 선수의 경우 타격 능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현재 리스트업을 해놓은 외국인 선수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히며 "김현수가 사실상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하면서 외야에도 공백이 생겼다. 이로 인해 내야수 뿐만 아니라 외야수까지 고려해가면서 외국인 타자를 물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오는 24일(현지시각)부터 크리스마스 연휴에 들어간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또한 휴무에 들어가기 때문에 신분조회 등을 할 수 없다. 그만큼 두산의 외국인 타자 발표 역시 해를 넘길 가능성이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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