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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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대 형성' 두산-니퍼트, 합의점 도출할까

기사입력 2015.12.23 06:00 / 기사수정 2015.12.23 02:5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34)는 내년에도 두산 베어스를 든든히 지켜줄까.

올 시즌 니퍼트는 그야말로 '반전의 사나이'였다. 개막전 선발로 낙점받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2군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그리고 계속된 부상으로 1군과 2군을 오갔고 결국 20경기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에 머물렀다. 지난 4년간 꾸준히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던 니퍼트에게는 어울리지 않은 아쉬움 가득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정규 시즌의 부진은 포스트시즌에서 한 번에 날려보냈다. 시즌 막판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오는 그는 특유의 강력한 직구를 뿌리기 시작했고, 포스트시즌 4경기에 나와 3승 무패 0.6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두산의 14년 만의 우승을 견인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간 탓에 시즌 종료 후 니퍼트와의 재계약을 앞둔 두산의 고민도 커졌다. 올 시즌 니퍼트의 연봉은 150만달러(약 17억원)로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다. 

냉정하게 이야기했을 때 정규시즌의 활약은 자신의 연봉값을 했다고 보기에 어렵다. 내년 시즌 연봉 삭감을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니퍼트가 있어 두산의 우승도 가능했다. 두산 관계자는 "니퍼트가 정규시즌에서 보여줬던 모습은 사실 삭감 대상자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조금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로가 원하는 금액은 차이를 보이지만 잔류라는 큰 틀에서는 이견이 없다. 니퍼트는 내년 한국인 여성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만큼 두산 잔류 의사는 강력하다. 두산 역시 두산이 포스트시즌에 보여준 모습을 내년 시즌에도 보여준다면 2년 연속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두산 관계자 역시 "니퍼트와 구단 모두 잔류에 대해 공감대는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은 31일에 마감된다. 이 때 계약하지 못한다면 두산은 니퍼트와 이별을 해야한다. 과연 두산과 니퍼트가 일주일 남은 시간에 합의점을 도출하고 내년 시즌도 함께 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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