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양, 조은혜 기자] 안양 KGC 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30)가 골밑에서의 폭발력을 선보였다. 김승기 감독대행이 바라던 모습이었다.
KGC는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90-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시즌 전적 19승12패를 만들며 3연패에서 탈출, 2위 오리온과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줄였다.
최근 슬픔에 빠져있는 로드였다. 로드는 지난 13일 SK전을 앞두고 미국에 있는 여동생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들었다. 꾸준히 경기에는 출전했지만 아무래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를 뛰기가 힘들었다. SK전에서 연장 혈투 끝 패배했던 KGC는 이후 3연패에 빠졌다.
김승기 감독대행도 도리가 없었다. 김 감독대행은 "3연패를 당하는 동안 로드가 부진했다. 골밑에서 무서운 선순데, 아무래도 동생 일도 있고 하다보니 싸우기가 힘든가보더라. 그래서 밖에서 슛만 쏘면서 위압감이 떨어졌다. 의욕만 앞섰다"고 말하며 "그러나 잘못했다고 뭐라고 할 상황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토로했다.
이날 경기는 로드의 19일 미국 출국이 결정된 상황에서 출국 전 마지막 경기였다. 김승기 감독대행은 "그래도 로드가 중심을 잘 잡아준다면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은 있다. 로드가 가기 전에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경기 초반에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로드였다. 로드는 전반전 2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3쿼터부터 폭발했다. 로드는 3쿼터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고, 15득점을 올리면서 점수를 벌렸다. 로드와 함께 이정현이 외곽슛으로 힘을 보탰다. 3쿼터에 점수를 벌려놓은 KGC는 이후 오리온의 4쿼터 스퍼트에도 리드를 유지하면서 3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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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