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이지은 기자]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꺾고 3연승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한국전력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20, 21-25, 25-16)로 승리했다. 이로서 대한항공은 11승6패 승점 33점으로 단숨에 2위까지 뛰어올랐다.
이날 모로즈는 홀로 23득점을 기록하며 팀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 뒤를 이어 정지석이 16득점(공격성공률 75%), 김학민이 16득점(공격성공률 66.66%)을 보태며 공격 지원에 나섰다.
1세트 중반까지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신영수가 공격을 이끌었고, 한국전력은 얀스토크가 홀로 고군분투했다. 그러던 중 대한항공의 외인 모로즈가 점점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득점 지원에 가세하기 시작했다. 블로킹 득점과 서브 에이스까지 추가하면서 세트 후반 점수차를 벌려나갔고 결국 대한항공은 신영수의 오픈으로 1세트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전열은 가다듬은 한국전력은 2세트 들어 분전하기 시작했다. 쌍포 얀스토크와 전광인이 백어택, 시간차, 블로킹 등 다양한 루트를 활용해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렇게 잡은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모로즈와 김학민이 활발한 반격으로 세트 중반부터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그대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결국 2세트도 그렇게 대한항공의 차지가 됐다.
박빙으로 치달았던 3세트의 분위기는 서재덕이 크레이지모드에 돌입하면서 한국전력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적은 점수차로 리드를 이어나가던 한국전력에서는 전광인까지 살아나면서 점수를 벌려나갔다. 두 토종 에이스가 외인 에이스를 확실하게 받쳐주자 대한항공도 막아낼 수가 없었다. 결국 3세트는 한국전력이 무난히 가져갔다.
4세트에는 대한항공의 공격력에 물이 올랐다. 정지석이 서브권을 가졌던 동안 서브 에이스 하나를 포함해 김학민과 모로즈가 연이어 공격에 성공하면서 4점을 한꺼번에 가져왔다. 점수차를 벌린 뒤에도 두 공격수는 계속해서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점수차는 점점 더 커졌다. 결국 얀스토크의 공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마지막 포인트를 채웠고, 이날 경기는 대한항공이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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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