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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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미힐미'부터 '그녀는 예뻤다'까지, 황정음의 2015 명대사

기사입력 2015.12.15 10:10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배우 황정음이 2015년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명대사는 어떤 것이 있을까. 

2015년을 마감하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브라운관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명대사들이 회자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우는 다름 아닌 황정음이다. 황정음은 올해 초 MBC '킬미, 힐미'에서 지성(차도현 역)의 7인격을 다독이며 평화로운 공존을 이끄는 비밀주치의 오리진으로 출연했으며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사랑스러운 뽀글머리 열정 에디터 김혜진 역을 맡아 인기를 얻었다. 

먼저 황정음은 '킬미, 힐미' 8회에서 "앞으로는 킬 미(Kill me)라는 말 대신 힐 미(Heal me)라는 요청을 보내라. 그런다 해도 너희들은 죽은 게 아니라 이 안에 살아 있는 것이다. 대신 더 이상 흩어진 조각이 아니라, 제 자리에 꼭 맞춰진 퍼즐처럼 멋진 그림으로, 차도현이라는 이름의 더 멋진 사람으로"라는 대사로 각 인격들의 출현으로 차도현이 미안해하자 인격에게 위로를 전했다. 

또한 7회 방송분에서 자살을 시도하려 했던 안요섭(차도현 제5의 인격)을 말리며 "돌연변이가 아니다. 너만 그런 게 아니다. 누구나 마음 속에 여러 사람이 산다. 죽고 싶은 나와 살고 싶은 내가 있다. 포기하고 싶은 나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내가 매일매일 싸우면서 살아간다"고 외치기도 했다. 이어 19회에서는 차도현이 자신으로 인해 희생한 것을 알게 된 후 "의지할 사람 없이 외로운 나에게 매일 밤 목숨을 걸고 찾아와 준 차군은 구원이었고 희망이었다. 그래서 버틸 수 있었다. 이 눈빛을 하고, 이 얼굴을 한 사람은, 이름이 차도현이었으면 좋겠다"는 대사를 하며 안방 극장 힐링을 전했다. 

'그녀는 예뻤다'에서는 평범한 현재의 '짹쓴들'에게 따뜻한 용기와 공감을 불어 넣어줬다. 1회 힘겨운 삶과 고군분투하는 이 시대 청년들에게 "현실에서도 누군가는 주인공처럼. 또 누군가는 조연처럼 살아가는 거 아닐까?하는 생각. 그럼 난, 스포트라이트 따윈 받을 일도, 어울리지도 않는 존재감 제로의 엑스트라일지도 모른다"는 말로 많은 공감을 샀다. 

이어 8회에서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지성준(박서준)에 대한 마음을 가진 독백에서 "걔랑 나 사이엔 늘 그 거울이 놓여있는 것 같다. 난 걔가 너무 잘 보이는데 걘 날 전혀 못 본다. 어떤 날은 안 들키게 꽁꽁 숨어야지 싶다가도, 어떤 날은 성준이가 날 먼저 좀 알아봐줬음 좋겠다 싶기도 하고. 그래서 더 괴로웠나 보다"고 솔직한 대사로 보는 이를 뭉클하게 했다.

최종회에서도 황정음의 대사는 많은 공감을 샀다. 황정음은 에필로그 내레이션에서 "스스로를 조연으로 단정지은 건 내 자신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 현실에 치여 쉽게 포기하고 지레 주저 앉아, 스스로의 스포트라이트를 꺼버렸던 것도 내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 스포트라이트를 꺼버리지 않는다면, 꿈꾸길 포기 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동화보다 더 동화 같은 일어 날지도 모르니까"라는 대사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도 했다. 
 
황정음은 현재 '그녀는 예뻤다' 이후 휴식 중이다.

true@xportsnews.com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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