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홍정호(26)가 아우크스부르크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갈수록 팀내 비중이 더욱 커지는 홍정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3일(한국시간) 홈구장인 WWK 아레나에서 열린 샬케04와의 2015-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주중 열린 유럽유로파리그서 승리를 따내면서 창단 후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던 아우크스부르크는 상승세를 이어나가 샬케까지 잡아내는 힘을 발휘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2연승이자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내달린 아우크스부르크는 4승 4무 8패(승점 16점)를 기록하며 강등권을 탈출해 13위로 올라섰다.
아우크스부르크가 힘을 받는데 중추적인 역할은 하는 이는 단연 홍정호다. 홍정호는 부상서 돌아오자마자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크게 활약하고 있다. 유로파리그서 값진 동점골로 아우크스부르크를 32강으로 이끈 홍정호는 이날도 세트피스 때 공격에 가담해 절묘한 힐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이자 2경기 연속골이다.
성공적인 복귀전이었다. 홍정호는 지난달 마인츠전에서 예기치 않은 부상을 당해 한 달 넘게 재활에 매진했다. 지난 유로파리그가 40일 만의 복귀전이었고 갑작스런 교체 출전에도 제몫을 해주면서 아우크스부르크가 한시름 덜게 됐다.
한동안 홍정호는 아우크스부르크의 최후방을 책임져야 한다. 그동안 주전 센터백으로 뛰던 얀 잉버 칼센 브라커가 장시간 전력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당일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칼센 브라커의 검진 결과 연골과 비골이 복합 파열됐다. 장시간 재활에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때마침 부상을 털고 돌아온 홍정호를 반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홍정호는 파르티잔전에서도 칼센 브라커가 다치자 곧장 대신 투입돼 안정감을 불어넣었고 활약을 샬케전까지 이어가며 공백을 충분히 메울 것이란 기대를 안겼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도약한 뒤 올 시즌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홍정호의 어깨에 한결 기분 좋은 부담이 얹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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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