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화성, 이지은 기자] 에이스의 활약과 팀의 승리는 역시 궤를 같이 했다.
IBK기업은행은 13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흥국생명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27, 25-19, 25-20,25-16)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IBK는 3위(승점 22점)에 오르며 다시 한 번 상위권 반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올시즌 1,2라운드를 모두 셧아웃승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공수를 책임졌던 흥국생명 레프트 이재영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손쉽게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 예상됐다. 하지만 IBK 이정철 감독은 "승부는 절대적인 게 아니다. 이재영이 빠졌다고 해도 백업 자원이 훌륭한 팀이다. 경기에 임하는 기본은 같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해결사의 무게는 김희진에게 얹어졌다. 이제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 흥국생명을 상대할 전략에 대해 묻자 정철 감독은 "김희진이 라이트, 박정아가 센터로 선발 출전한다. 경기 상황을 지켜보며 그 둘의 위치를 계속 변경시킬 것이다"라며 답했다. 결국 김희진이 살아나야 기업은행의 공격력도 살아나기 때문이었다.
김희진은 기대 그 이상을 해냈다. 이날 1,2세트에서는 조금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이전 경기의 부진이 이어지는 듯 했지만, 3세트에만 11득점을 기록하며 완전히 살아났다. 그러자 IBK기업은행의 공격에도 활로가 트였다. 3,4세트 모두 초반부터 공세를 몰아치며 손쉽게 리드를 잡아나갔다.
결국 이날 홀로 28득점을 쓸어담으며 지난 경기의 부진을 씻어내고 완벽히 부활했다. 게다가 이날 후위공격과 서브에이스, 블로킹 3개를 모두 기록하면서 올 시즌 최초로 여자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 국내 여자선수 부문에서는 3번째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KOVO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