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또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힘이 떨어질 때 뒷심을 받쳐줄 카드가 없다.
FC바르셀로나가 정규리그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13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열린 2015-1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에서 데포르티보와 2-2 무승부에 그쳤다.
먼저 2골을 넣고도 후반 막판 연거푸 실점하면서 손에 들어왔던 승리를 놓쳤다. 지난 6일 발렌시아와 경기에서도 1-0으로 앞서다 종료 5분 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면서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던 모습을 반복했다.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32분까지 바르셀로나의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정확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는 부상서 돌아온 이후 가장 가벼운 몸놀림과 컨디션을 과시했다. 메시는 후반 17분 이반 라키티치의 추가골까지 어시스트를 하면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남은 시간은 지키면 됐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그때까지 경기력이 좋지 않던 산드로 라미레스를 불러들이고 무니르 엘 하다디를 투입했다. 이후 많이 뛰었던 라키티치와 호르디 알바를 교체해주면서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하지만 교체 자원에서 구멍이 났다. 알바를 대신해 들어간 마티유는 투입과 동시에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자기 자리서 제대로 위치를 잡지 못하면서 루카스 페레스를 놓쳐 만회골을 내줬다.
마티유는 2-2 동점골 장면에서도 오버래핑을 위해 올라갔다가 제때 내려오지 못해 알렉스 베르간티노스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모두 알바를 대신한 마티유가 풀백 역할을 못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외에도 네이마르가 빠진 상황서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공격진 부담을 덜어줘야 했던 산드로와 무니르도 변함없이 1군 무대에서는 경쟁력 없는 모습을 보여줘 한숨 나오게 했다. 둘은 번갈아 뛰면서도 단 한 차례의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알바를 대신해 줄 측면 수비수와 중앙 수비수,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의 뒤를 받쳐줄 네 번째 공격수까지 확실한 백업이 없음을 잘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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