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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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이었던 프로, 로드에게 보내는 박수

기사입력 2015.12.12 20:07 / 기사수정 2015.12.13 02:35



[엑스포츠뉴스=안양, 조은혜 기자] 안양 KGC 찰스 로드(30)가 동생을 잃은 비통함 속에서도 묵묵히 코트를 달궜다.  

KGC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SK와의 홈경기에서 93-96으로 패했다. 지난 서울 SK전에서 9연승에 발목을 잡혔던 KGC는 이번에도 SK에게 패하며 홈경기 15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전적 18승11패.

사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KGC 선수단에게 비보가 전해졌다. 외국인 선수의 로드의 여동생이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는 것. 같은 차에 탑승해 있던 남동생 역시 큰 고비는 넘겼지만 중태에 빠져있는 상태라고 전해졌다. 뜻밖의 비보에 추모를 위해 KGC 선수단은 유니폼에 검은 띠를 붙이고 경기에 임했고, 김승기 감독대행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근조 리본을 달았다.

경기 전 만난 김승기 감독대행은 "많이 울더라. 로드의 큰 누나가 미국에 오지 말고 시즌을 치르는데 집중하라고 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어떻게 안 갈 수 있겠나. 한 경기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선수와 면담을 통해 원한다면 보내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날 슬픔 속에서도 로드는 출전을 자청했다. 그리고 선발 출장한 로드는 연장전까지 38분28초를 뛰면서 14득점 18리바운드(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코트에 있을 때 만큼은 어떤 감정도 보이지 않고 농구에 몰두했을 뿐이었다.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슬픔 속에서도 로드는 박수 받아 마땅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안양, 권혁재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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