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윤은혜가 3개월 여 만의 공식석상에서 먼저 허리를 숙였다. 지난 8월 중국 예능에서의 의상 표절 논란 이후 처음으로 선 자리였다.
윤은혜는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한 패션 브랜드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는 윤은혜가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있던 윤은혜는 광고 계약 당시 이미 약속된 부분에 따라 참석을 결정하게 됐다.
이날 행사는 패션 브랜드의 모델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패셔니스타 미란다 커와 윤은혜가 함께 해 간단한 포토타임을 가지며 브랜드를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오전 11시 45분께 굳은 표정으로 매장에 등장한 윤은혜는 개별 포토타임을 마쳤다. 언뜻 미소를 보이긴 했지만 긴장한 티는 숨길 수 없었다.
이어 윤은혜는 취재진을 향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잘 봐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며 허리를 숙였다.
당초 윤은혜 측은 이날 행사를 앞두고 "오랜만의 공식석상이지만, 윤은혜 씨 혼자가 아닌 미란다 커와 함께 하는 만큼 입장 표명 여부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생각 중이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그간 쏟아진 표절 논란에도 소속사 측은 물론, 윤은혜 역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기에 이날 행사에서의 그의 행보에 유난히 많은 관심이 쏠렸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윤은혜는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관심에 먼저 고개 숙여 사과의 뜻을 전하며 마음을 전했다.
앞서 윤은혜는 지난 8월 중국 동방위성TV '여신의 패션'을 통해 우승을 차지한 의상이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0월에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연출작 '레드아이'를 출품하며 영화제에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끝내 불참을 결정하며 다시 한 번 대중과 마주할 기회를 놓쳤었다. 이후 중국에서 귀국한 윤은혜는 외부 활동을 자제한 채 자택에 머무르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동안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비난에 스스로 해명할 기회가 수차례 있었음에도 움직이지 않았던 윤은혜가 3개월 만에 스스로 입을 열었다. 그의 사과에 대중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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