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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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①] 이상훈 코치 "물 흐르듯이 모든 걸 쏟아붓고 싶다"

기사입력 2015.12.09 06:00 / 기사수정 2015.12.09 11:04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LG 트윈스는 지난 3일 가능성 있는 투수 유망주를 선별하고 개인별 목표 수준 및 육성 기간을 설정하는 맨투맨 식 지도를 통해 선수들을 육성하는 시스템은 '피칭 아카데미'를 신설했고, 초대 원장으로 이상훈(44) 코치를 선임했다.

토종 마지막 20승 투수, 장발을 휘날리며 LG의 마운드를 지켰던 '야생마' 이상훈이 11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것이다. 지난 8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자리에서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상훈 코치는 이 자리에서 "코치로 입단을 하는데 큰 관심을 받아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주변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그는 "고양 원더스에서 두산으로 갈 때도 나를 원하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래서 두산에 감사했고 더욱 열심히 했었다. 마찬가지로 LG가 이번에 나를 불러주셔서 행복했다. LG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성심성의껏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 코치는 올 시즌부터 LG에서 맡을 파트는 '피칭 아카데미'이다. 그는 이에 대해 "피칭 아카데미는 신인 선수를 육성에 힘을 기울이는 곳이다"라며 "고등학교와 대학교, 기존 2군 선수들이 주축이 될 것 같다. 프로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3년 정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마야구와는 다르게 프로에서는 항상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상태가 되야 한다. 프로에서 경기를 나가면 피로감이 쌓이고 이것은 부상으로 연결이 된다. 이것을 이겨낼 수 있다면 스피드 절감과 정신적인 문제, 피칭 로케이션이 올라오면서 정상적인 몸상태로 돌아올 수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코치는 "이곳에서 나의 첫 번째 임무는 1~2군이 아닌 선수들을 2군에서 던질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선수들이 부상을 극복하는 방법이나 슬럼프를 이겨내는 방법을 소통을 통해 도와주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 코치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프로 무대를 모두 경험한 야구인이다. 또한 고양 원더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투수 코치로 활약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그는 야구는 어디서나 똑같고, 마음가짐에 달린 문제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외국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것은 야구는 어디서나 똑같다는 것이다. 결국 마음가짐에 달렸다. 선수를 가르치는 것에도 어떤 마음을 먹고 다가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상대의 입장도 중요하다. 해외 무대에서 뛴 경험이 있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나는 내 자신에게 후회 없이 선수들을 가르치자고 주문을 하고 한편으로는 선수들에게 배운다는 마음으로 그들과 지내왔다"고 말했다.

지도자로서 경력을 쌓고 있는 이상훈 코치는 목표가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93년도 프로에 데뷔해 신인왕을 하겠다고 얘기한 적도 없고 95년 20승을 기록하면서도 20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다"며 "선수 때와 지금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어떤 사람이었는지 평가를 받을 뿐이다. 그 얘기를 듣고 후회만 하지 않으면 된다. 목표 설정을 해본 적이 없다. 코치 생활에 있어서도 똑같은 마음가짐이다. 코치로서 늘 노력한 대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담담하게 포부를 밝혔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LG 트윈스

[인터뷰②] 이상훈 코치 “47번, 내가 달면 저주 없어지지 않겠나”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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