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12.08 06:45 / 기사수정 2015.12.08 00:35
7일 방송된 MBC 새 일일드라마 ‘최고의 연인’ 첫 회에서는 ‘고흥자 부띠크’ 디자인실의 어시스턴트 아름(강민경 분)의 고군분투기가 담겼다.
이날 흥자(변정수)의 딸 세란(김유미)은 아름을 라이벌로 생각하고 질투했다. 이에 아름이 관리하는 피날레 드레스를 훔쳐 예비 시어머니이자 드림 그룹 회장의 부인 애선(김영란)에게 선물로 줬다.
패션쇼가 시작되기 직전, 흥자는 옷을 잃어버린 아름을 해고했다. 억울해 한 아름은 화장실에서 문제의 옷을 입은 애선과 마주쳤고, 결국 경찰서에 가게 됐다. 아름은 세란이 한 짓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분노했지만 세란은 변명으로 일관했다. 아름은 흥자에게 해고를 취소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오히려 "넌 아웃"이라는 면박만 당할 뿐이었다.
전반적으로 가볍고 경쾌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첫 회부터 해고 당한 아름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보잘 것 없는 미생인 아름이 어떻게 일과 사랑을 쟁취해낼지 궁금증을 낳았다. 막장극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었다. 선과 악의 캐릭터가 뚜렷하게 대비됐고, 말미 아름의 엄마 보배(하희라)와 아름의 남자친구인 영광(강태오)의 아빠 규찬(정찬)의 러브라인도 예고됐다.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강민경은 이날 무난한 연기를 펼쳤다. KBS 2TV '해운대 연인들' 이후 3년 만에 드라마에 컴백한 그는 열정 페이 30만원을 받는 인턴 디자이너 아름 역을 맡아 극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기 공백기가 길었지만 우려했던 것 만큼 어색하진 않았다. 천성이 발랄하고 당찬 캐릭터를 나름대로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앞서 강민경은 연기력 논란으로 몸살을 앓은 경험이 있다. 데뷔작인 '웃어요 엄마' 출연 당시 달리는 차의 선루프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울부짖는 장면을 연기했는데, 익룡이 내는 울음소리 같다고 해 '익룡 연기'의 창시자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이후 뱀파이어 아이돌’(2011), ‘해운대 연인들’(2012) 등에도 출연했지만 배우로서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런 강민경이 '최고의 연인'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 우려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사 처리나 감정 전달 면에서 한층 발전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아직 첫회이고, 연기력 논란을 벗었다고 말하기엔 이르지만 딱히 어색한 부분은 없었다. 강민경은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우려가 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가수 강민경을 내려놓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일일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돌아온 그가 대중의 우려와 걱정을 믿음으로 완전히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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