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준비 없이 급작스럽게 진행됐던 황재균(28)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됐다. 손아섭에 이어 2연속, KBO 역대 세번째 포스팅 무응찰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오전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황재균에 대한 포스팅 결과를 받은 결과,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음을 통보 받고 이를 롯데 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4일 손아섭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 했으나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어 무산된 뒤 KBO와 롯데의 2연속 무응찰 사례다.
황재균이 역대 세번째. 손아섭과 황재균에 앞서 2002년 초 진필중이 처음으로 응찰 구단이 없어 메이저리그 도전이 좌절됐었다. 2002년 초 당시 진필중은 포스팅을 신청했지만 무응찰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고, 당시 시스템에 따라 또다시 도전이 가능해 2002년 말에도 재도전에 나섰으나 2만 5000달러(당시 약 3000만원)라는 턱없는 금액을 받아들면서 원 소속팀이 수용을 거부, 또다시 무산됐다.
현지 언론에서는 손아섭이나 황재균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있다는 보도들이 나왔지만, 무응찰이라는 냉정한 평가 만이 돌아왔을 뿐이었다. KBO 역대 무응찰 사례는 이번이 세번째지만, 포스팅 시스템이 처음 시작된 일본에서도 몇 번의 무응찰 사례가 있었다. 1999년 2월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티모 페레즈가 첫 무응찰로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됐고, 이후 2002년 오츠카 아키노리, 2005년 이리키 유사쿠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꾀했지만 두 선수 모두 입찰 구단이 없었다.
세이부 라이온스 미쓰이 코지의 경우 2008년 12월 포스팅 신청을 했지만 무응찰, 이듬해 2009년 1월 재도전에 나섰으나 또다시 어떤 구단으로부터 응찰을 받지 못하면서 소속팀에 잔류하는 '1인 2연속 무응찰'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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