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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반전매력 희동이가 기대되는 이유 ['응팔'의 사람들④]

기사입력 2015.12.04 14:00 / 기사수정 2015.12.04 13:43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응답하라 1988’ 박보검이 매회 반전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박보검은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천재 바둑기사 최택 역으로 출연 중이다. 박보검이 맡은 최택은 11세에 프로에 입단, 13세에 세계 최연소 타이틀 획득, 바둑 랭킹 1위, 상금 1위의 자리를 지키는 어마어마한 스펙의 소유자다. 덕선(혜리)의 친구들이 한번 만나 보는게 소원이고 정봉(안재홍)이 라디오 사연 소재로 보낼 만큼 국민 스타지만 쌍문동 골목에서는 혼자 라면도 못 끓이고 단추도 제대로 못 잠그는 희동이로 불리는 반전 매력을 갖고 있다. 

방송 초반 택은 말 수도 별로 없었으며 덕선이와 시청자들에겐 우유 더 먹고 키가 커야 할 것 같은 귀여운 소년이었다. 선우(고경표)의 짝사랑 상대가 보라(류혜영)라는 것이 드러나기 전까지 이른바 ‘삼각 러브라인’에 언급되는 것도 아리송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택이의 진가는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말 수가 없던 택이는 욕을 글로 배우는 귀여움으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더니 점차적으로 어떤 캐릭터보다 어른스럽고 남자다운 모습을 보이게 됐다. 택이는 지난 2회에서 어머니를 잃은 동일(성동일)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묵묵하게 들어줄 수 있었다. 아들 나이 또래였지만 동일의 슬픔을 자신만의 모습으로 헤아려주고 어머니를 일찍 잃은 자신 역시 “매일 매일 보고싶다”며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택이는 누구도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던 바둑 대회에서 자신보다 높은 상대들을 매일 제치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 여려보이는 모습이었지만 매일 경기가 지속되는 강행군에도 끝까지 포기 않고 우승까지 손에 넣으며 승부사 기질을 보였다.


택이 매력의 최정점은 6회에서 드러났다. 바둑 대회에서 극적인 우승을 한 택이는 친구들 한 명, 한 명과 포옹을 나눴다. 하지만 덕선과의 포옹에서는 달랐다. 잠시 머뭇하던 택이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꼭 안으며 의미심장한 모습을 보였다. 소년 같은 택이가 덕선이를 남자답게 안았을 때 그가 덕선을 좋아한다는 것을 추측하게 했다. 이어 택이는 첫 눈이 올 때 고백하라는 덕선의 이야기를 기억한 뒤 자신이 가장 하고 싶었던 영화보기를 제안하며 조금씩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두드러진 활약이 없이 그저 예쁜 소년이었던 택이가 덕선 앞에서 적극적으로 변하며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의 줄임말)’를 외치던 시청자들도 택이의 남편 가능성을 조금씩 점치고 있었다.

‘응답하라’ 시리즈 최고의 재미인 여주인공 남편 추측 대열에 박보검이 강력 후보로 등장하며 어떤 매력을 보일지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다. 또한 전 시즌 ‘응답하라 1994’에서 쓰레기(정우)와 칠봉이(유연석)가 나정(고아라)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듯이 박보검이 정환 역의 류준열과 어떤 모습으로 삼각 로맨스를 보일지 관전 포인트로 자리잡고 있다. 

강아지 같이 귀여운 이미지의 박보검이었지만 예상치 못했던 묵묵한 매력의 한 방을 매 회마다 던지며 안방극장의 설렘 자극자로 등극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극중 택이의 승부사 기질과 더불어 별명인 희동이가 ‘둘리’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애착이 강한 캐릭터로 등장했던 만큼 사랑에 있어서 그동안의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란 추측도 있다.

박보검이 ‘응답하라 1988’에서 어떤 모습으로 여심, 그리고 주인공 혜리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매 회마다 놀라운 반전 매력이 기대된다.

true@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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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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