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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격세지감' 넥센, 2016시즌 예상 라인업은

기사입력 2015.12.04 07:33 / 기사수정 2015.12.03 15:4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단어 그대로 '리셋'이다. 2년사이 넥센 히어로즈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게 됐다. 

2015시즌을 시작하면서부터 넥센의 전력을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리고 그 우려는 현실이 됐다. 1년전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자연스레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도 추진됐다. 강정호보다 1년 늦게 포스팅 자격을 얻은 박병호는 포스트시즌이 종료된 후 구단과 상의해 포스팅에 나섰고, 2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최종 계약까지 마쳤다. 이제 박병호는 넥센에 이적료 1285만 달러(약 150억원)를 안기고 팀을 떠난다.

그리고 외야수 유한준이 FA 계약을 통해 kt로 이적했고, 굳건한 1선발 투수 앤디 밴헤켄은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눈 앞에 뒀다.

2년전 창단 최초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당시, 넥센은 밴헤켄-소사 원투펀치와 리그 최고의 강타선을 구축했었다. 이택근, 유한준, 로티노, 박헌도가 외야를 맡았고 박병호-서건창-강정호-김민성으로 이어지는 내야진은 대표팀으로 옮겨놔도 될 정도였다. 그해 박병호가 50홈런을 돌파했고, 강정호는 유격수 최초로 40홈런-100타점, 서건창은 단일 시즌 신기록인 201안타를 쳐냈다.

하지만 내년 넥센의 라인업은 대폭 손질이 불가피하다. 일단 외야를 살펴보면, 이택근을 중심으로 올 시즌 유망주에서 주전급으로 한단계 발전한 고종욱이 코너를 맡을 수 있다. 최근 영입한 새로운 외국인 타자 대니 돈도 외야 코너 수비와 1루가 가능하다.

내야에는 기대대로 성장해준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를 꿰찼고, 서건창과 김민성이 좌우에 있다. 박병호의 빈자리인 1루수로는 임병욱을 비롯해 서동욱, 장영석 등이 있다. 아직 확실한 주전 카드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유망주 임병욱이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시즌을 맞는다면 '베스트 시나리오'다. 

넥센은 3일 로버트 코엘로와의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외국인 3명 슬롯을 모두 채웠다. 올해 뛰었던 라이언 피어밴드는 내년에도 함께하기로 했다. 30경기에서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한 피어밴드는 부상 이탈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한 꾸준함은 있었지만, 경기 내용적인 측면에서의 안정감은 다소 떨어졌다. 1년간의 리그 적응 기간을 마친 만큼 다음을 기약할 수는 있다. 또 85년생으로 아직 젊은 나이다. 아직 성장해야 할 젊은 투수들이 더 많은 넥센이기 때문에 코엘로와 피어밴드가 원투펀치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언제부터 넥센의 살림살이가 그토록 풍족했던가. 2년전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꾸릴 수 있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행운이 필요했었다. 이제 다시 그때로 돌아가 시작할 차례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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