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K리그 명가 부산 아이파크가 챌린지 무대로 강등될 위기에 놓였다.
최영준 감독이 이끈 부산은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2차전 홈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부산은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클래식에 잔류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클래식 팀의 위상을 보여주겠다던 최 감독의 말과 달리 부산은 경기 내내 수원에 끌려다녔다. 결국 후반 막판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벼랑 끝에 내몰리게 됐다.
경기를 마친 최 감독은 "흥분하는 바람에 전반 35분까지 잡았던 주도권을 놓쳤다. 초반 득점 상황에서 골을 넣지 못하면서 경기가 바뀌었다"며 "후반에도 상대 퇴장 상황을 활용하지 못했다. 집중력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패배 원인을 설명했다.
분위기 차이가 극명했다. 부산은 클래식에서 최근 15경기 연속 무승(6무9패) 부진에 빠져있다. 반면 수원은 챌린지 무대서 승승장구하며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
최 감독도 또 무승이 이어진 데 "한정된 자원으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있는 자원으로 돌려막는 상황"이라며 "원톱이나 제로톱이 아닌 다른 전술적인 변화를 줘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위기에 빠진 부산은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의 2차전 출전 여부에 운명이 달렸다. 최 감독은 "2차전에 맞춰 몸을 만들기 위해 부산에서 훈련 중이다. 상황을 봐서 이정협을 투입해야 할 것 같다"고 절박한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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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