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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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터미네이터 이어 람보까지? 부성애에 빠진 할리우드

기사입력 2015.12.02 09:03 / 기사수정 2015.12.02 09:04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한때 유머 시리즈까지 만들어냈던 람보와 터미네이터가 같은 고민에 빠졌다.  바로 부성애다.
 
미국 케이블 채널인 폭스사는 람보의 새 TV시리즈인 '람보: 뉴 블러드' 제작 사실을 1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했다.
 
'람보'의 터줏대감인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 및 제작을 맡는다. 그런데, 악과의 전쟁을 벌여왔던 전직 베트남 참전군인 존 람보와는 조금 달라 보인다. 바로, 부성애가 포인트가 된 것.
 
'람보: 뉴 블러드'에는 존 람보의 아들이 나온다. 배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아버지 존으로 부터 역할을 이어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를 의미한다.
 
사실 람보 뿐만 아니다. 실베스터 스탤론을 비롯해 아놀드 슈왈제네거 같은 80~90년대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이 어느덧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할리우드의 흥행기에 이들이 쌓아왔던 유산을 버리기에는 아쉬운 것이 제작자들의 마음으로 보인다.
 
올해 개봉한 SF영화 명작인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또한 부성애가 곁들여 졌다. 어느덧 68세가 되어버린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복귀로 주목을 받은데다 새로운 사라코너에 '용엄마' 에밀리아 클라크가 합류하면서 그야말로 '리부트'의 의미를 더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원 시리즈가 가지고 있었던 잔혹한 기계인간에게 쫓기는 스릴은 반감된 이도 저도 아닌 작품이 등장했다. '터미네이터2'까지 이어졌던 미래와의 연관성 또한 아예 시리즈에서 사라져 버렸다.
 
새로운 것은 인간의 감정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된 팝스(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사라 코너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마음 뿐이었다. 이마저도 개그 코드로 쓰일 뿐, 무엇 하나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면서 혹평을 받았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경우 부성애의 잘못된 사례로 보인다. 월드와이드로는 성공을 거뒀지만, 북미에서는 참패한 '터미네이터'의 경우 후속작 제작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유는 원작에 대한 추억이 있는 세대나, 새로운 SF 영화를 갈망하는 세대나 그 무엇 하나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람보: 뉴 블러드' 또한 원작의 흥행 포인트였던 베트남 참전 군인에 대한 미국 사회의 냉혹한 시선(람보1)도, 팍스 아메리카나를 외치던 미국(람보 2,3)이 아닌 지금, 과거와는 다른 소재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
 
부성애를 담은 과거의 유산들이 또 다시 현재 진행형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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