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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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논란' 상주 박항서 "이기는 것이 본연의 임무"

기사입력 2015.12.02 07:3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승격을 바라보고 1년을 달려온 K리그 챌린지의 최종 승자는 상주 상무였다. 상주는 다시 클래식으로 복귀하며 명예회복을 다지고 있다. 

 

동기부여가 상당한 안과 달리 밖에서 상주를 바라보는 시선은 차갑다. 챌린지 원년에 이어 재차 상주가 정상에 오르자 군경팀 특수성을 논하는 목소리가 크다. 

 

프로 무대와 어울리지 않는 불공평한 선수 수급과 입대, 전역일자에 따른 파행이 불가피한 구단 운영, 연고지 정책에 반하는 모습까지 여러 부분에서 프로의 정체성과 궤를 달리한다는 주장이다. 그래선지 한편에서는 군경팀의 클래식 승격 제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고생 끝에 우승을 하고도 박항서(56) 감독의 표정이 어두운 이유다.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장에서 만난 박 감독은 논란을 아는 듯 섣불리 입을 떼지 못했다. 

 

그는 "군경팀의 클래식 활약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 민감한 부분"이라며 "나도 몇몇 축구인으로부터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느냐는 볼멘소리를 듣기도 했다"고 신중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논란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박 감독이 내린 결론은 '최선'이다. 그는 "바깥 여론을 건드릴 생각은 없다. 다만 감독 자리에 앉아있으면 좋은 경기력으로 성적을 내야 한다.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것이 본연의 임무다. 가타부타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밝혔다.

 

박 감독의 지론대로 올해 상주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고 조금은 운이 따른 우승을 따냈다. 자력 우승은 어려워진 상황에서 대구FC가 최종전을 승리하지 못해 승점과 골득실이 같아졌고 다득점까지 따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을 했어도 아쉬움은 남는다. 박 감독은 "1,2라운드 때 성적이 좋아서 우승을 자신했는데 끝까지 기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줘 우승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클래식에 다시 올라간 상주의 목표는 잔류다. 지난해 당당히 클래식에 도전했다가 곧바로 강등을 당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여전히 선수 전역 문제로 후반기에 뒷심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지만 더 이상 변명거리가 될 수 없다.

 

박 감독은 "상주를 맡은지 4년이 됐다. 매년 선수단의 반이 나가는 것은 순리다.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며 "선수들이 주기적으로 바뀌면서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고 있는데 작년 아픔을 또 경험하지 않기 위해 실리적인 승점 싸움을 펼치겠다"고 내년 각오를 다졌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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