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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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 키우겠다" KIA, FA 지갑 닫는다

기사입력 2015.11.30 17:06 / 기사수정 2015.11.30 17:0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가 FA 시장에서 사실상 발을 뺐다. 내부 육성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타구단 협상 이틀째인 30일 오후 투·타 최대어인 정우람과 박석민, 심수창까지 FA 계약 소식이 들려왔다. 하지만 외부 전력 보강을 할 것으로 보였던 KIA의 이름은 없다. 

올 시즌 KIA는 김기태 감독과 비교적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시즌 마지막까지 5위 다툼을 했고, 선수단 분위기가 한층 밝아지면서 '해볼만하다'는 인식이 생겼다. 또 신진급 선수들의 기량 성장이 눈에 보여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끔 했다.

올 시즌 종료 후 팀 내부 FA는 이범호 한명이었다. KIA는 원 소속 구단 협상 마지막날에 계약 기간 3+1년 총액 36억원에 계약했다는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KIA와 이범호는 꾸준히 서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11년 FA로 KIA에 입단했던 그는 5번의 시즌을 보내면서 팀내 적응도 완벽히 마쳤고, 주장으로서도 선수단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김기태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의 호흡에도 만족했다. KIA 역시 베테랑에다 선수단의 구심점인 이범호가 필요했고,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두번째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외부 FA는 말 그대로 '무소식'이다. KIA도 관심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번 FA 시장에서 대어급 선수 2명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오버페이는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켰다. 이는 "우리 선수들을 키워 쓰겠다"는 김기태 감독의 리빌딩 지론과도 접점이 닿아있다. 

사실상 KIA는 올 겨울에도 대형 FA를 영입하지 않았다. 지난 2월말 윤석민과의 계약이 가장 최근 영입이지만 이 계약은 사실 외부 FA라고 분류하기 어렵다. KIA가 현재 FA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들 중 한명을 영입할 가능성은 무척 희박하다. 이범호 잔류 그리고 2차 드래프트로 인한 출혈이 거의 없이 내부 단속을 마친 가운데, 김기태 감독은 2016시즌을 진정한 리빌딩의 해로 보고 기틀을 닦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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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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