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대구전도 계속 몰아붙일 것이다."
K리그 챌린지 '닥공' 수원FC가 공격을 앞세워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조덕제 감독이 이끈 수원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서 대구FC를 2-1로 제압했다. 서울 이랜드FC와 대구를 차례대로 꺾은 수원은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지난 25일 이랜드와 경기서 지키지 않고 끊임없이 공격하는 특유의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던 수원은 이날도 2위로 시즌을 마쳤던 대구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면서 승리를 따냈다. 서울 이랜드를 잡고 "대구전까지 공격적인 면을 멈추지 않겠다"던 조덕제 감독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준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온 기세는 상당했다. 대구의 주축 4명이 빠지면서 허술해진 부분을 적극적으로 노린 수원은 전반부터 슈팅수를 늘려나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첫 골도 수원의 몫이었다. 수원은 전반 20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문전 혼전 상황을 만들었고 배신영이 골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첫 골에도 수원의 공세는 계속됐다. 차분하게 막아내던 대구는 전반 종료 5분 전 한방으로 균형을 맞췄다. 백전노장 노병준은 순간적으로 상대 뒷공간으로 파고들어 문기한이 연결한 로빙패스를 하프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1-1을 만들었다.
노병준의 골로 대구는 준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정규리그를 상위권으로 마친 이점을 누려 승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다.
반대로 수원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고 후반 들어 정기운과 정민우를 투입하면서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수원은 쉴 새 없이 공격하고 대구가 이를 막아내던 양상이 길어졌다.
좀처럼 균형이 깨지지 않던 경기는 후반 35분 수원으로 갈렸다. 수원의 자파가 블라단의 도움을 받아 대구의 골망을 재차 열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이제는 수원이 지켜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임을 보여준 수원은 슈팅수 11개로 대구(5개)보다 2배 이상 시도하는 공격성을 보여주며 클래식을 향한 행보를 계속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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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