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OK저축은행에 풀세트 접전 끝 신승

[엑스포츠뉴스=인천, 이종서 기자] 대한항공이 기분좋게 2라운드를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OK저축은행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3-2(26-28, 25-21, 25-23, 23-25, 15-1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2점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8승 4패 승점 24점으로 OK저축은행(8승 4패 승점 24점)와 승점 차이를 지웠다. 반면 OK저축은행은 1위자리는 지켰지만 3연패로 빠졌다.

1세트 대한항공은 김학민, 한선수, 정지석을 제외하고 스타팅 라인업을 꾸렸다. 김종민 감독은 "김학민이 경기 후반 부담을 갖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스타팅에서 제외하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주포와 주전 세터가 빠졌지만, 대한항공은 오히려 똘똘 뭉치면서 쉽게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16-16 상황에서 송희채의 블로킹과 이민규의 서브에이스로 19-16으로 점수를 벌려나갔다. 김종민 감독은 19-2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김학민과 한선수를 잇따라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고, 작전은 적중했다. 주포의 등장으로 대한항공의 공격은 활기를 찾았고, 김학민은 오픈 공격에 이어 블로킹까지 성공시키면서 22-22 동점까지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듀스로 흘러갔고, 이번에는 OK저축은행의 집중력이 빛났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데 이어 송희채가 오픈 공격을 꽂아넣으면서 28-26으로 1세트를 잡았다.

2세트 대한항공은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OK저축은행은 시몬의 분전과 빠른 공격을 펼치면서 점수를 쌓아갔다. 1~2점 차 싸움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신영수의 블로킹과 전진용의 서브 득점이 연이어 터지면서 대한항공이 점수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기세를 탄 대한항공은 25-21로 2세트를 잡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역시 치열하게 전개됐다. 세트 초반 양 팀은 좀처럼 달아나지 못한 채 한 점 차 승부를 펼쳤다. 8-7로 팽팽하게 한 점 앞선 대한항공은 김형우가 연속으로 블로킹 2개를 성공시키면서 순식간에 점수를 3점 차로 벌렸다. OK저축은행은 속공과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줄여갔지만 결국 역전까지는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3세트도 대한항공의 몫이었다.

4세트 OK저축은행이 앞서가면 대한항공이 따라가는 형국으로 세트가 전개됐다. 그리고 20-20 시몬의 속공 뒤 김천재의 서브에이스가 들어가면서 OK저축은행이 22-20으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결국 4세트는 OK저축은행이 잡았고, 이날 경기는 5세트로 흘러갔다.

5세트 OK저축은행은 시몬의 백어택과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3-0으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퀵오픈 공격 뒤에 서브 에이스까지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3-4로 뒤집었다. 이후 한 점 차 접전이 펼쳐졌고, 김학민의 연속 공격이 폭발하면서 점수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흐름을 탄 대한항공은 5세트를 잡으면서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마감할 수 있었다.

이날 신영수과 김학민은 각각 25득점과 21득점을 올리면서 대한항공의 공격을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의 시몬은 24득점을 올렸지만, 범실 12개에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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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