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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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로 탈락' 끝내 1골이 부족했던 서울 이랜드

기사입력 2015.11.25 20:54 / 기사수정 2015.11.25 21:2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공정한 규칙이다."

서울 이랜드FC가 창단 첫해 돌풍의 행보를 마무리했다. 마틴 레니 감독이 이끈 서울 이랜드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수원FC와 3-3을 기록했다.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치며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서울 이랜드는 3위 수원을 맞아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끝내 고개를 숙여야 했다. 

정규리그를 높은 순위로 마친 팀에게 이점을 주는 규정에 서울 이랜드가 눈물을 흘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부터 정규라운드의 노고를 인정하기 위해 선순위 팀에게 홈경기와 무승부시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정규라운드와 달리 단판경기 성격이 강한 준플레이오프이기에 생긴 규정이다.

레니 감독도 마땅한 규칙이라는 입장이다. 경기 전 만난 레니 감독은 "정규시즌 상위팀에 대한 보상이라 생각하기에 공정하다는 입장"이라며 "그래도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다"고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 

서울 이랜드로선 반드시 수원을 꺾어야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만큼 일찌감치 수원전에 맞춰 준비했다. 레니 감독은 "북미에 있을 때 플레이오프 시스템을 경험해봤다. 선수들에게 중요한 부분을 일러줬다"고 자신했다.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20분 수원에 선제골을 내주며 2골이 필요해지는 벼랑 끝에 내몰리기도 했지만 이내 역전에 성공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서울 이랜드는 전반 2골과 후반 1골로 확실한 이점을 잡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전반 44분 행운이 깃든 골로 2-1로 역전하고도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이점을 잃었고 후반에도 5분 만에 3-2로 다시 앞서나가고도 5분 뒤 3-3을 내주면서 올라갈 수 있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로써 서울 이랜드는 창단 첫해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하겠다는 포부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래도 의미있는 발자국을 많이 남겼다. 레니 감독은 "승격은 팀으로서 야망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었다. 아쉽게 실패해 2년차 목표가 되어버렸지만 많은 사람이 흥분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챌린지가 정말 수준이 높다. 더욱 수비를 보완하고 공격적인 팀을 만들겠다"고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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