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11.25 18:14
황정민은 25일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삼창작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오케피’ 연습실 공개에서 "(창작으로 만들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있지만 그 정도의 능력이 안 된다"고 말했다.
5년 여간 이번 작품을 준비해온 황정민은 "이렇게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제가 쓸 수도 없다. 톱니바퀴식으로 이렇게 좋은 작품을 쓰는 사람이 없다고 단정하면 제 얼굴에 침 뱉기이지만 대극장용으로 할 수 있을 만한 작품을 본 적이 없다. 있었으면 당연히 했을 거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하지만 늘 아쉬움이 있다. 외국 작품을 사와서 공연할 때 늘 죄스러움이 있다. 일본 작품이기 때문에 다 일본 이름이다. 여기서 일본 이름을 부를 순 없어서 원작자에게 그런 부분을 얘기했다. 절대 당신들의 이름을 쓸 순 없다고 했다. '일본 작품이었어?'라는 생각이 들도록 한국 식으로 만들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5년 후에 제대로 된 창작품을 해보자고 제작사와 얘기했다. 그 때는 해답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황정민이 연출하는 ‘오케피’는 한 번쯤은 궁금했지만 한 번도 본적 없는 무대 아래 공간인 ‘오케피’(오케스트라 피트의 줄임말)를 무대화해 웃지 못 할 사건과 사고의 연속을 극적 구성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무대 위 배우들이 아닌 공연을 올리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연주하는 이들을 조명한다.
황정민과 오만석은 지휘자로 분한다. 윤공주, 린아는 하프 연주자, 서범석과 김태문이 기둥 같은 존재인 오보에를 연주한다. 박혜나와 최우리는 지휘자의 아내이자 오케스트라의 2인자 바이올린을 책임진다. 최재웅, 김재범은 카사노바 같은 매력남 트럼펫, 정상훈, 황만익은 색소폰에 캐스팅됐다. 오케스트라의 활력소 피아노는 송영창과 문성혁이 맡았다.
황정민, 오만석, 서범석, 정상훈, 최재웅, 김재범, 윤공주, 박혜나, 린아 등이 출연하며 12월 18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문의: 02-6925-5600,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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