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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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기간 D-4, 한화는 '집독수리' 단속 중

기사입력 2015.11.24 07:58 / 기사수정 2015.11.24 08:02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누가 덜 빼앗기느냐의 싸움, 한화가 집안 단속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번 스토브리그의 키워드는 '마이너스 게임', 즉 어디가 덜 빠져나가냐에 달렸다. 각 팀마다 해외진출, FA를 비롯해 외인 계약, 은퇴 선수, 징계 선수 등으로 전력 구상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 게다가 해당 선수들은 대부분 핵심 전력으로, 빠져나갈 경우 팀으로서는 무조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내부 단속에만 성공해도 사실상 스토브리그의 승자가 되는 양상이다.

한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올해 FA 권리 행사를 신청한 선수는 둘, 조인성(40)과 김태균(33)이다. 둘 모두 리그 최고 베테랑급 선수들로, 올해 각각 4년의 기간을 인정받아 FA 재자격을 획득했다. 전체 22명의 선수 중 5명만이 재자격 선수로 팀 당 한 명이 있기도 어려운 게 여건이지만, 그 중에서도 두 명이 모두 한화에서 나왔다.

불혹의 포수 조인성은 한화에게 중요한 자원이다. 이 KBO 최고령 포수는 올해 총 10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2리 44타점에 11홈런을 때려냈을 정도로 여전히 현역 선수로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한화가 올시즌 잡아낸 도루는 63개, 그중 상당부분은 조인성의 지분이다. 특유의 '앉아쏴'로 상징되는 강견은 여전히 살아있다. 포수자원이 많지 않다는 팀의 특성상 꼭 잡아야 하는 선수지만, 어느 팀이든 포수가 여유 있는 경우는 없기에 여전히 관심도 끊이지 않고 있다.

프랜차이즈 4번 타자 김태균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한화 팜인 북일고 출신으로 2001년 한화에 입단해 일본에 진출했던 2010~2011년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한화에만 머무른 한화의 '성골'이다. 2012시즌을 앞두고 한국으로 돌아올 당시, 모든 팀과의 협상 권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한화밖에 생각한 적이 없다며 단독 협상을 진행했고 구단도 파격적인 대우로 호응했다. 2011시즌 한화의 김승연 회장이 직접 "김태균을 데려오겠다"며 공표했을 정도로 김태균 자체가 한화라는 팀을 상징하는 스타다. 올 시즌 3할1푼6리의 타율에 20홈런 104타점을 기록한 부동의 4번 타자이기도 하다.

한화와의 우선 협상 시한은 28일까지다. 협상테이블은 이미 차려진 상황, 이제까지 공헌도와 앞으로의 나이 등 여러가지 조건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하는 게 구단의 입장이다. 한화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잡는 걸 방침으로 하고 있다. 협상은 이미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조건의 문제가 남았을 뿐"이라며 "선수 본인들도 남고 싶어 하는 것 같고 팀도 당연히 잡고 싶어 한다. 상황이 나쁜 게 아니라 조율을 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조금 걸리는 것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남은 날짜는 4일, 한화가 집독수리 단속을 마치고 맘편히 외부로 눈길을 돌릴 수 있을까. 외인 계약과 외부 FA 영입 등 아직 스토브리그는 길다. 희소식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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