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지소연(24,첼시레이디스)이 호주와 평가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뛴다.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29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호주와 평가전을 앞두고 23일 파주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소집훈련을 가졌다. 윤 감독은 오후 훈련 직전 지소연과 면담을 갖고 지소연에게 주장직을 맡겼다.
지난 2008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월드컵 출전 당시 대표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던 지소연은 국가대표팀에서는 이번에 처음 주장 역할을 수행한다. 그동안 대표팀 주장으로 뛰던 조소현(현대제철)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지소연이 팀을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다소 멋쩍은 미소를 띤 지소연은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인데 일주일 동안 주장으로서 대표팀을 잘 이끌어보겠다"며 "17세 때 주장을 하면서 나와 맞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무래도 장난기가 있어 무게감이 부족한 것도 사실인데 지금은 나도 25살이 된 만큼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지소연을 주장으로 임명한 윤 감독은 "현재 지소연의 나이가 대표팀의 중간이다. 팀을 리드해 나가야 하는 경험을 할 때"라며 "아무래도 이번에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온 만큼 유럽에서 뛰고 많은 경험을 한 지소연이 주장으로 귀감이 됐으면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중책을 맡게 된 지소연은 "아무래도 영국에서 뛰다 보니 어린 선수들을 잘 보지 못했다. 그래도 대표팀에 들어올 정도면 잘 하는 선수들이니 함께 열심히 했으면 한다"며 "평소 훈련 때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인데 더 강하게 해야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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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